샌드위치된 한국 제조업… 기술격차 中과 1.9년, 日과 3.1년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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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의 과학기술력 격차는 얼마나 될까. 생각보다 짧다. 겨우 1.9년 앞서 있을 뿐이다. 중국이 무서운 속도로 따라오고 있는 것이다. 반면 우리와 일본의 격차는 3.1년이나 된다. 여기에다 일본은 엔저(엔화 가치 약세) 정책을 등에 업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 우리 제조업이 중국의 기술력, 일본의 가격경쟁력 사이에서 끼어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7일 은행회관에서 한국경제학회·산업연구원과 공동으로 ‘중국의 추격과 한국 제조업의 과제’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열었다. 유엔이 집계하는 국제제조업경쟁력지수를 보면 한국은 2000년 12위에서 2010년 4위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은 23위에서 7위로 더 높이 뛰었다. 제조업경쟁력 격차가 10년 만에 11계단에서 3계단으로 좁혀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을 따돌리기 위해 제품 성능보다는 패러다임 전환으로 승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근 서울대 교수는 아이리버 사례를 들었다. 이 교수는 “아이리버는 MP3 플레이어를 세계 최초로 만들어내며 뛰어난 제품 성능과 기술력을 자랑했지만 정작 최후 승자는 다양한 부가서비스에 초점을 맞춘 애플의 아이튠즈였다”며 패러다임 전환을 역설했다. 이어 잠재적 위협이 될 만한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신생기업을 대상으로 한 인수·합병(M&A)을 산업 주도권 유지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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