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이 12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년 수능 당일이 되면 고사장 입구는 인파가 몰려 혼잡하기 이를 데 없다. 후배 재학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선배들을 응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고사장 입구로 나오기 때문이다. 재학생들은 간혹 꽹과리, 북 등 응원도구를 동원해 요란하게 두드리고 구호를 외치며 노래를 부른다. 격려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와 팻말을 들기도 하고, 따뜻한 차나 음료수를 선배들에게 건네기도 한다.

가뜩이나 선후배 의식이 사라지는 요즘 세태에 비춰보면 일면 이들 관계를 돈독히 하는 정겨운 모습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러한 응원전이 과열돼 다른 학교와 경쟁하듯 너무 요란하고 엄청나게 시끄러운 경우도 있다. 고사장 입구가 응원 나온 학생들로 혼잡해 막상 수험생들의 출입에 지장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 같는 응원전은 수험생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하기보다는 들뜨게 할 수 있고 인근 주민들에게는 이른 아침 큰 소음으로 들릴 수도 있다. 따라서 요란한 악기와 노래보다는 차분하고 조용하게 격려하는 것이 수험생들의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리라 본다.

우향화(서울 대치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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