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요리 냄새 잡는 생강, 감기에도 효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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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하루가 다르게 내려가는 늦가을에 더욱 빛을 발하는 식품이 있습니다. 생선회나 장어 요리를 먹을 때 비린내를 잡을 목적으로 곁들이는 생강입니다.

생강은 예부터 가래를 없애고, 찬바람과 찬 기운을 뜻하는 풍사(風邪)와 한사(寒邪), 이 무렵 더욱 기승을 부리는 기관지천식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생약입니다. 논어(論語)에 따르면 공자(孔子)도 몸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생강을 자주 먹었다고 하네요.

한의사들이 흔히 감기 초기에 얇게 저민 생강이나 생강가루를 따뜻한 물에 풀어 꿀과 섞어 차로 마시면 좋다고 권장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생강은 실제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하고 땀을 내게 만들어 찬바람을 쐰 후 몸살기와 두통과 열이 나는 초기 감기 증상을 개선하는 데 효과를 발휘합니다.

그렇다고 생강이 언제든지 좋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아무리 좋은 것도 궁합이 맞을 때 제 효과를 발휘하듯이 생강 섭취를 피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우석대 전주한방병원 송호철 병원장은 “우리 몸의 열을 높이고 흥분시키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잠들기 전이나 몸에 열이 많은 사람은 생강 섭취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특유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 ‘진저롤’과 ‘쇼가올’이 혈관을 확장시키는 작용을 하므로 위·십이지장 궤양 등으로 내출혈 우려가 있는 사람도 삼가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습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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