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가 들쭉날쭉해 수험생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올 수능도 수학B형과 영어영역이 너무 쉬워 한 문제만 틀려도 1등급 받기 힘들다고 하니 변별력이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 수능은 대학별고사나 고교 내신 성적에 비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친다. 매년 수능시험 난이도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 어차피 평가를 통해 수험생을 차등화해야 하며 변별력을 위해 수능을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문제점을 잘 알고 있을 교육부나 교육과정평가원이 계속해서 변별력과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다면 이제는 수능의 근본적인 제도 개선을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본다.

특히 수험생들의 실력을 가장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할 수능시험이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어려웠다 쉬웠다 하는 현상은 사라져야 한다. 또 평가원에서는 일관된 원칙 하에 적절한 변별력을 지닌 문제를 출제해야 마땅하다. 수능시험 출제와 검토를 위해 한 달간 합숙까지 하며 힘들게 낸 문제가 이토록 공신력이 없고 변별력마저 상실해 대학입시에 혼란을 초래한다면 수능의 존폐 여부까지 고려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우정렬(부산시 보수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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