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지금도 북한과 휴전선에서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있는 사실상 준전시 상태다.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국방의 의무를 이행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다문화가정의 자녀도 이미 예외는 아니다. 하지만 근간에 발생한 무장탈영병·집단괴롭힘 사건 등을 미뤄볼 때 다문화 병사를 맞이할 우리 군의 여건은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군 입대 이후 자대에서 실시되는 적응 및 정신교육, 지휘관과 간부들의 면담만으로는 이들에게 군 생활의 적응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서 이들에게 군 생활 적응을 위한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즉 입대 전 지역별로 거점대학을 지정, 이들에게 사전 적응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이 프로그램은 국가관과 안보관 교육은 물론 전역한 선배와 대화하고 가까운 군부대 등을 방문케 해 이들에게 군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동시에 과도한 두려움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장래 진로교육과 사회통합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또한 기대해 볼 수도 있겠다.

정민화(예비역 대령·경운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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