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모든 조상들의 추모식 다해야 하는지…

조상 몰라본다는 평은 듣지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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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정주부입니다. 저는 신앙가정에서 자랐지만 시댁은 전통적으로 제사를 지내왔는데 최근 들어 예수 믿고 추도식으로 바꿨습니다. 가족 중에 시증조부나 시조부님을 기억하는 사람은 시아버지뿐이십니다. 제사 때처럼 모든 조상의 추모식을 다해야 하는지요. 그리고 추모식 때 예배의 중심은 누구인지 궁금합니다.



A 성경의 모든 제사는 대상이 하나님이십니다. 제사의 방법은 제사마다 다르지만 변함없는 원칙은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피로 드렸던 구약의 속죄제사는 마침표를 찍게 되었고(히 9:25, 28, 10:18)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산제사인 예배를 드리게 된 것입니다(롬 12:1). 그런 면에서 예배는 보는 것이 아니라 드리는 신앙행위가 되어야 합니다. 분명한 것은 모든 예배는 하나님께 드리는 경배이며 드림이라는 것입니다.

전통적 시댁의 제사가 추도식으로 바뀌게 된 것을 기뻐하십시오. 전통적 제사의 경우 조상의 은덕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해 후손으로서 조상에게 예와 효를 갖추기 위해 그리고 가족들이 함께 모여 교제의 시간을 갖기 위해 시행합니다.

그러나 조상의 혼이 제사 현장에 나타나 음식을 먹는다든지 소통을 나눈다는 주장이나 논리는 성경적일 수 없습니다. 조상의 혼은 음식을 먹거나 음료를 마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부모님이 세상 떠난 날을 기억하지 않고 남기신 은덕을 되돌아보지 않는 것도 잘하는 일이 아닙니다. 제사나 추모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생전에 효를 다하는 것입니다. 부모 가슴에 대못을 박던 사람들이나 생전에는 전혀 돌보지 않던 사람들이 세상 떠난 뒤 묘지를 치장한다든지 제사를 강조하는 것은 자신을 위한 몸짓에 불과합니다.

틀에 박힌 제사보다는 세상 떠난 어른들의 유훈과 남기신 삶의 흔적을 돌아보고 다짐하는 추모식이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가족이 모여 정과 사랑을 나누는 교제의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 믿는 사람들은 조상도 몰라본다든지 불효집단이라는 평을 듣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구약의 경우 부모에게 불효하는 자녀들은 하나님의 공동체에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십계명 중 다섯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고 했고 바울은 “주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엡 6:1∼3)고 했습니다.

조상은 예배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신이 될 수도 없습니다. 기독교의 기본 정신은 살아계신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부모님 살아계실 때 효를 다하는 것입니다. 효는 그리스도인이 지켜야 할 큰 덕목입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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