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의료기기 10년내 선두”… IoT·B2B도 잰걸음 기사의 사진
스마트폰에 울고 웃은 삼성전자는 어느 때보다 미래 먹거리 찾기에 분주하다. 기존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는 것과 신규 사업 분야 진출이라는 두 줄기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신규 사업에서는 의료기기에 대한 의지가 가장 높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 초기 단계인 의료기기사업에서 10년 안에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그동안 아날로그 제품 위주였던 의료기기가 급격히 디지털화되면서 삼성전자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1조2000억원을 투자해 매출 10조원, 고용 9500명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체외진단기, 2012년 프리미엄 디지털 엑스레이 ‘XGEO’ 시리즈를 출시했다.

의료기기 관련 기업 인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음파 검사기기 기업 메디슨 지분 65.8%를 인수했고, 2011년 미국 심장질환 솔루션 업체 넥서스, 2012년 미국 이동형 컴퓨터단층촬영(CT) 장비 전문 업체 뉴로로지카를 인수한 바 있다. 내부 역량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09년 의료기기 사업을 하는 HME 사업팀을 신설한 이후 2011년 12월 의료기기사업팀으로 확대했다. 2012년 12월에는 의료기기사업부를 출범시켜 신수종 사업으로 본격 육성 방향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향후 IT 분야의 핵심 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물인터넷(IoT)에서도 주도권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해 4월 우리나라와 미국 영국 등 11개국에서 가전제품 TV 스마트폰 등을 연동하는 ‘삼성 스마트홈’을 공식 출시했다. 삼성 스마트홈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오븐, 로봇 청소기, 조명 등을 스마트폰, 웨어러블 기기, 스마트 TV 등으로 언제 어디서나 제어할 수 있는 홈 솔루션 서비스다. 9월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는 세이프티 서비스, 에너지 모니터링, 위치 인식, 음성 제어 등이 추가된 삼성 스마트홈을 선보였다.

특히 삼성전자는 스마트홈 활성화를 위해 통신 가전 건설 에너지 보안 등 관련 분야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7월에는 IoT 기기 연결성 확보를 목표로 전 세계 기업들과 협력하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을 구성키로 했다. 8월에는 IoT 개방형 플랫폼 개발회사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다.

기업 간 거래(B2B) 시장도 삼성전자가 관심을 쏟는 영역이다. 삼성전자는 유럽 17개 판매법인에 B2B 전담 판매조직을 구축했다. 지난해보다 인력도 1.5배 늘렸다. 스마트폰 PC 프린터 등 개인 소비자 시장에서 인기 있는 제품이 기업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의료기기 등도 B2B 시장을 통해 판매를 늘린다는 목표다. 삼성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5년 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 없이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연구소 설립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R&D 센터를 건립 중이다. 이곳에는 1만명의 인력이 상주하게 된다. 올해 3월 화성에 반도체·부품(DS) 부문 시너지 창출을 위한 연구소를 열었고, 지난해 6월에는 모바일연구소(R5)를 가동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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