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을 치른 지 20일 지났다. 해마다 겪는 현상이지만 고교 3학년 교실은 사실상 텅 비어 있다. 진학이나 진로상담을 하는 학생 외에는 아예 등교를 하지 않거나 몇 시간 서성이다 귀가하기 일쑤다. 하기야 교과 진도는 이미 다 나갔고 기말고사도 10월에 끝냈으니 딱히 할 일이 없는 것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달 중 수시 합격자 발표 직후 정시 원서접수가 시작되고 내년 1월 군별 전형을 거쳐 2월에 합격자 발표와 등록이 진행된다. 상당수는 재수 또는 취업의 길을 걸을 것이다.

하지만 겨울방학이 시작되는 시기만 보더라도 아직 많은 시간이 남아 있는 셈이다. 고3 학생들에게 내실 있고 유익한 교육이 필요한 때다. 지금까지의 지식교육 대신 인성 및 전인교육을 했으면 좋겠다. 가령 교양강좌, 사적지 및 박물관 견학, 저명인사 초청 강연회, 포크댄스, 극기훈련 등을 해보면 좋을 것 같다. 남학생들은 특히 영상자료를 통한 금연교육, 여학생들에게는 임신 및 출산 등의 성교육을 하면 유익하겠다. 또 모처럼 독서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으면 한다.

우윤숙(대구 죽전1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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