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현대·기아차, 새해 글로벌 생산 큰 그림 완성… 질적 도약 원년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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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회장 정몽구)이 2015년 질적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질적 도약을 통해 현재 5위권인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선두주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10년간 놀라울 속도로 성장해 왔다. 2002년 271만대였던 글로벌 판매대수는 지난해 756만대로 2.8배 증가했고, 올해 800만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현대차는 올해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4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40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43위에서 3단계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정 회장이 글로벌 브랜드 경영을 선포한 2005년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뒤 10년 연속 선정됐다. 기아차의 올해 순위는 74위로 2012년 87위, 지난해 83위에 이어 브랜드 가치가 해마다 올라가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생산 체계도 내년이면 큰 그림이 완성된다. 현대·기아차는 2002년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에 나섰다. 현재 중국 195만대, 미국 60만대, 유럽 60만대 등 해외에서만 430만대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 중국 4공장과 기아차 멕시코 공장까지 완성되면 해외 생산 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10일 “미국 유럽 등 기존 시장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등 브릭스(BRICs) 전 지역을 아우르는 글로벌 생산 포트폴리오 덕에 현대·기아차는 국지적 충격에도 흔들리지 않는 위기에 강한 체질을 갖췄다”고 말했다. 올해 미국 시장이 부진했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 판매 호조로 800만대 돌파가 가시권에 들어온 것도 이 같은 글로벌 생산 체계 효과다.

질적 도약의 핵심은 기술력이다. 특히 남양연구소, 마북 환경기술연구소, 의왕 중앙연구소 등을 중심으로 친환경차 및 전자제어 분야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2010년 9월 국내 최초로 개발된 전기차 ‘블루온(Blue On)’을 공개한 데 이어 2011년 말 국내 최초의 양산형 전기차인 레이 전기차를 선보였다. 지난 3월에는 1회 충전으로 148㎞를 주행하는 두 번째 전기차 쏘울 EV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내년 성능이 대폭 향상된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한다. 하이브리드차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와 K5 하이브리드, 2012년 그랜저와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했고, 이달에는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장착한 신형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선보인다. 이어 내년에는 준중형급 하이브리드 전용차를 내놓는다.

수소연료전지차는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 현대차는 지난해 2월부터 세계 최초로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를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는 독자 개발한 모터, 고전압 배터리 등이 탑재됐고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시동이 가능하다. 특히 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차의 주요 부품을 국내 200여 협력사와의 협업을 통해 개발해 95% 이상의 국산화율을 달성했다. 현대차는 2025년까지 1만대 이상의 수소연료전지차를 국내에 보급할 계획이다.

자동차와 IT가 결합된 스마트카 기술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현대·기아차는 최첨단 차량 IT 신기술을 해마다 미국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를 통해 공개해 왔다. 현대·기아차는 ‘2014 CES’를 통해 전기차 전용 텔레매틱스 시스템과 운전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킨 인포테인먼트 및 안전 분야 차세대 신기술 등을 선보였다. 또한 전방 차량 및 도로 인프라와 통신해 안전한 주행 환경을 만드는 차량-인프라 간 통신 서비스, 개인 일정과 온라인 정보를 연동해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스마트 서비스, 모션&제스처 인식 스위치 등의 기술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궁극적으로는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장기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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