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물류 전쟁] 업계 첫 온라인 물류센터  판매·재고관리 한번에 OK 기사의 사진
신세계그룹은 지난 6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이마트몰 보정센터’를 오픈했다.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보정센터는 양재에서 동탄을 아우르는 수도권 남부권역 15개 점포에서 담당하던 온라인 배송을 전담한다.

보정센터는 모두 8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1만4605㎡,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건설됐다. 자동 피킹 시스템, 고속 출하 슈트, 콜드체인 시스템 등 최첨단 시스템과 설비를 갖췄다. 최첨단 시설과 함께 보정센터 운영을 위해 ECMS(Emartmall Center Management System)로 명명된 이마트 온라인 전용 물류 시스템도 자체 개발했다. 고객 주문 이후 상품 배송에 이르는 판매과정 및 재고관리와 협력사 결제과정을 하나로 묶는 최첨단 B2C 물류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이마트몰은 하루 최대 주문 처리량을 각 점포에서 직접 배송할 때보다 3배 정도 많은 1만건으로 늘렸다. 배송처리 속도가 빨라졌을 뿐 아니라 당일 배송 서비스 역시 크게 확대됐다. 해당 지역 점포에서 배송할 때 당일 배송 비율은 26%에 불과했고, 대부분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 하지만 보정센터가 가동을 시작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보정센터가 가동에 들어간 6월 이후 당일 배송 건수는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는 60%에 이른다.

이마트는 1996년 국내 할인점 최초로 물류센터를 오픈했고, 1998년에도 국내 할인점 중 처음으로 식품가공센터를 열면서 유통 혁신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2011년과 2012년에는 각각 ‘미트센터’와 ‘프레시센터’도 오픈해 농축산물 유통구조를 단순화했다. 이러한 오프라인 유통 물류 혁신에 이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강화에 나선 것은 오프라인 기반의 한계를 극복하고 품질 관리 수준을 개선하기 위해서다.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진출을 앞두고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목적도 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기반의 온라인 사업은 연간 1조원이 한계 매출이라고 분석한다.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 단계다. 내년 김포시를 비롯해 2020년까지 모두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짓기로 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마트는 6개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 2020년 4조2000억원의 온라인 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추산한다.

또 장보기몰 대표 상품인 신선식품과 냉동·냉장 가공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것도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의 강점이다. 이러한 선제 투자로 물류 인프라 구축을 핵심 경쟁력으로 하는 아마존 등 글로벌 유통업체의 공세에서 맞서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 온라인담당 최우정 부사장은 11일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보정센터 오픈을 통해 당일 주문 배송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등 배송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높아졌다”며 “고객에게 직접 상품이 나가는 B2C 온라인 물류에 최적화된 시스템 개발과 최첨단 설비 적용 등으로 국내 온라인 물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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