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희망이다] 국경선평화학교장 정지석 목사 “마음의 변화가 통일을 부르는 첫 시작이죠”

철원에 국경선평화학교 열고 평화 심을 피스메이커 양성

[한국교회가 희망이다] 국경선평화학교장 정지석 목사 “마음의 변화가 통일을 부르는 첫 시작이죠” 기사의 사진
“분단은 우리 민족이 오래 앓아 온 병입니다. 남북통일은 민족을 치유하는 길이죠. 우리가 남북의 평화를 위해 끊임없이 기도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 동송읍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 있는 평화·문화관에 국경선평화학교 교장 정지석(55·사진) 목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정 목사는 이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 충북노회 평화통일위원회와 여신도회 충북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남북 화해통일을 위한 평화통일 기행 및 기도회’의 안내를 맡았다. 그는 2013년 북한과 가장 가까운 이곳에 국경선평화학교를 만들어 평화의 씨앗을 심을 ‘피스메이커’를 양성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영국에서 평화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정 목사는 부족함이 없는 목사였다. 서울 청담동 새길교회에서 목회했고, 서울신학대와 한신대에서 강의도 했다. 여느 목회자 못지않게 왕성히 활동하던 그를 철원으로 이끈 건 하나님이었다.

“마음속으로 늘 한 가지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하나님께 기도했죠. 어느 곳이든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 하나님이 원하시는 곳으로 가겠다고요. 그곳이 철원입니다.”

정 목사는 이전까지 철원에는 한 번도 온 적이 없었다. 주변인들이 ‘거기서 대체 어떻게 살래’라고 걱정할 정도였다. 그런 그를 정착시킨 분도 하나님이었다. 철원에 처음 와서 오른 곳이 바로 소이산이었다. 그곳에서 본 북한이 정 목사를 철원에 뿌리내리게 했다.

“하나님은 북한을 보여주시면서 ‘나는 이 민족을 살려야 한다. 너는 내 종이 아니더냐. 이곳에서 민족을 위해 일하라’고 말씀하셨어요. 부담스러웠죠. 그래도 요나처럼 순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남북의 평화를 위해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정 목사의 바람은 무엇일까. 그는 모든 사람의 마음에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소망이 생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의 변화가 통일을 부르는 첫 시작이라는 얘기였다.

“우리 모두가 통일의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그 마음을 달라고 늘 기도하고 있습니다. 평화와 통일의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때 민족을 사랑하는 하나님도 기뻐하시리라 믿습니다.”

철원=진삼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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