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먹여살릴 새 성장동력] 연료전지 원천기술 확보… 세계 1위 꿈꾼다 기사의 사진
두산중공업이 2013년 3월 완공한 인도의 문드라 석탄화력발전소가 불을 밝힌 채 가동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두산그룹은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내년부터 연료전지 양산 체계 확립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그룹 내에 연료전지사업부(BG)를 신설하고 정형락 전 두산중공업 전략담당 전무를 총괄책임자(사장)로 발령하는 등 조직 정비도 마쳤다. 현재 한국·미국 중심의 시장을 유럽·일본 등으로 넓히고, 발전용·가정용 중심에서 자동차 등 운송용까지 시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두산은 그동안 자산 매각을 통해 확보한 현금을 기반으로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진출 기회를 꾸준히 물색해 왔다. 연료전지 시장은 지난해 세계 시장 규모가 1조8000억원이었다. 두산은 2018년까지 연료전지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2023년에는 세계 1위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지난 7월에는 국내 주택용 연료전지 시장 선도 업체인 퓨얼셀파워와의 합병 추진이 발표됐다. 앞서 건물용 연료전지 원천기술 보유 업체인 미국 클리어엣지파워를 인수해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출범시켰다. 두 개의 인수·합병이 완료되면 두산은 연료전지 원천기술부터 생산·제조에 이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된다.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는 연료전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한국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가 시행되면서 연료전지에 대한 수요도 늘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제는 발전사업자가 총발전량의 일정 비율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야 하는 제도다. 2012년 2%였던 신재생에너지 공급 의무화 비중이 2024년에는 10%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시장 회복기에 대비해 보일러 원가경쟁력 강화, 터빈 모델 라인업 확대 등 주요 사업별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발전설비 사업은 물론 수처리, 풍력 등의 부문에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해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8월 기존 중동 시장을 벗어나 중남미 지역에서 처음으로 칠레 에스콘디다 해수담수화 플랜트를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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