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컨슈머리포트-보습크림] 3만원대 크림, 15만원대 제품보다 흡수성 뛰어나 기사의 사진
국민 컨슈머리포트는 백화점과 헬스·뷰티숍 등에서 소비자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꼽히고 있는 보습크림들을 대상으로 발림성 보습력 등을 기준으로 품질을 평가해봤다. 왼쪽부터 비타프로폴리스크림, 망고씨드뽀얀윤기데이트버터, 셀바이오크림, 리뉴트리브크림, 아쿠아포린액티브크림리치.최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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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이 매섭다. 이맘때 여성들의 최대 관심사는 보습이다. 습도가 낮은 데다 바람까지 세게 부는 겨울철은 피부가 상대적으로 메마르기 쉽다. 정상적인 피부의 수분 함량은 평상시 15∼20%. 겨울철 피부의 수분 함량은 10% 이하로 떨어져 수분 밸런스가 떨어지고 쉽게 건조해진다. 난방기를 가동하는 실내 환경 또한 피부의 수분을 앗아가는 요인이다. 피부 관리에서 보습이 최대관심사가 되면서 각 화장품 브랜드에선 다양한 성분의 보습 크림들을 내놓고 있다. 국민일보에서는 다양한 유통경로와 가격대의 보습크림 품질에 대한 평가를 전문가들에게 받아봤다.


◇어떤 제품을 누가 평가하나=평가 대상 제품으로는 5개를 선정했다. 백화점에서 인기 제품으로 꼽히는 헤라의 ‘셀 바이오 크림’, 에스티로더의 ‘리뉴트리브크림’, 헬스 뷰티 샵의 인기 브랜드 유세린의 ‘아쿠아포린액티브크림리치’, 대표적인 로드샵 브랜드 더 페이스샵의 ‘망고씨드 뽀얀 윤기 데이트 버터’, 닥터코스메틱 브랜드로 온라인몰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지함화장품의 ‘비타프로폴리스크림’이다.

평가는 국제대학교 뷰티디자인 계열 박선영 교수, 지안 뷰티숍 성지안 원장, AnG클리닉 안지현 원장, 패션 전문지 보그 이화진 뷰티 팀장, 뷰티 크리에티브 디렉터 피현정씨(브레인파이 대표·이상 가나다순)가 맡았다.

◇어떻게 평가하나=공정성을 위해 평가자들에게 어떤 브랜드 제품인지 밝히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했다. 평가에 참여한 5명의 전문가에게 5가지 제품 적당량을 덜어 투명한 통에 담아 보냈다. 평가는 2차로 나눠 진행됐다. 1차 평가에서 평가자들은 발림성, 흡수력, 보습력, 지속력에 대해 상대평가를 했다. 항목별로 제일 좋은 순서대로 5점부터 1점까지 주도록 했다. 4가지 평가를 기준으로 구입의사를 물었다. 2차 평가에서는 제품의 전성분과 가격을 알려 준 다음 구매의사를 다시 물었다. 구매의사도 가장 구입하고 싶은 순서대로 5점부터 1점까지 주도록 했다.

◇평가 결과=점수는 가격순이 아니었다. 이번 평가 대상중 가장 고가 제품인 15만원짜리 리뉴트리브크림은 발림성, 흡수력 부문에서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3만원대의 비타프로폴리스크림은 흡수성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고른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에서 1차와 2차 구매의사 결과가 다른 점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아쿠아포린액티브크림리치에 높은 점수를 주었던 성 원장은 성분을 확인한 뒤 마음을 바꿨다. 성 원장은 “이 제품에 페녹시에탄올, 메칠파라벤, 에칠파라벤 등 화학첨가물이 들어 있어 구매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1차 평가 구매의사에서 1점을 주었던 비타프로폴리스크림을 2차에서 5점을 준 피 대표는 “사용감 만족도는 중간 정도였으나 유해 의심 성분이 거의 없는 편이고, 화학성분보다는 천연유래 추출물들이 많이 있고, 가격대도 합리적이어서 생각을 바꿨다”고 했다.

안 원장도 성분표시를 유심히 살펴볼 것을 권했다. 그는 “보습크림 선택은 무엇보다 보습성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나 여부”라면서 동백오일 ,아몬드 오일, 스쿠랄렌, 호호바오일, 올리브오일 등 지방산이 함유된 오일성분이 겨울철 건조한 날씨에 탄력을 잃어가던 피부 세포에 보습을 주어 겉만이 아닌 속까지 생기를 되찾게 해준다고 말했다.

가격이 비싼 제품이 꼭 좋은 제품은 아니라는 점에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이 팀장은 “보습 크림은 굳이 고가의 제품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면서 “계절, 텍스처(질감)에 대한 개인 취향, 향 등을 보고 고르면 된다”고 말했다.

◇전문가 조언=성분과 가격, 질감 등을 두루 살펴 고른 보습크림도 바르기 나름. 피 대표는 내복을 껴입듯 보습 크림을 겹쳐 바르는 보습크림 레이어링 워밍업을 권했다. 메이크업을 하는 아침에는 특히 콩알만큼 덜어 얇게 펴 바른 뒤 손바닥 온기로 눌러 흡수시킨 다음 같은 제품을 한 번 더 같은 방법으로 덧발라 흡수시켜 주라는 것. 그래야 메이크업이 들뜨지 않으면서도 수분지속력을 높여 준다.

생활습관도 피부 보습에 영향을 미친다. 박 교수는 “매일 물 1.5ℓ 이상 마시고, 과도한 난방을 삼가는 습관을 생활화하라”고 강조했다.

안 원장은 “겨울철 보습 관리는 세안에서부터 시작된다”면서 과도한 클렌징과 각질제거는 보습에 방해를 준다고 밝혔다. 그는 “건성피부라면 아침에는 비누를 쓰지 말고 물세안만 하고, 지성피부라도 겨울에는 중성용 보습크림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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