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를 찾아라] 바람난 인터넷… ‘초연결 세상’ 꿈꾸다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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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한도를 법적으로 정한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출혈 경쟁은 끝이 났다. 이통사들은 가입자를 빼앗아 오던 방식의 기존 경쟁 대신 새로운 먹거리 사업 발굴을 택했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차세대 주력 사업은 '초연결 사회'로 요약된다. 사람과 사람,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세상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통사들은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한 초연결 사회 구현을 위해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통한 ICT 융합서비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ICT 혁신엔진, 사물인터넷 사업=이통 3사는 생활 속 사물들에 유·무선 네트워크를 연결해 정보를 공유하는 사물인터넷 사업에 일제히 뛰어들었다.

SK텔레콤은 가정 내 가전제품·홈기기를 원격 제어하는 스마트홈, 화물 및 고가자산에 대한 자산관리, 스마트팜(farm) 등 농업 영역 등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해 관련 기술을 개발해오고 있다. 지난달 14일에는 현대리바트와 손잡고 ‘스마트 퍼니처’를 선보였다. 스마트 퍼니처는 주방 가구 문짝이나 화장대 등에 터치스크린이 구현된 거울을 설치하고 유·무선 인터넷 망을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신개념 가구다. 사용자는 이 가구를 통해서 라디오 청취나 뉴스검색 등을 할 수 있고,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가구를 연결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도 있다. 농민들이 농장에 직접 나오지 않아도 농약살포, 논밭에 물주기, 온풍기 가동 등의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팜도 선보였다.

KT는 일종의 사회공헌 프로젝트인 ‘기가스토리’ 시리즈를 통해 사물인터넷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전남 신안군 임자도에 ‘기가아일랜드’를 구축했다. ‘IT 오지’였던 이 곳에 기가 인터넷망과 미래 융·복합 솔루션을 적용해 주민 생활을 개선했다. 정해놓은 시각에 물을 주고 환경에 따라 알아서 작물을 관리해주는 스마트 농장이 도입됐고, 보건소에는 원격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요닥솔루션’이 비치됐다. 일종의 소변분석기인 요닥솔루션은 조그만 단말기에 통신기능을 더해 소변검사 결과를 자신의 스마트폰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비무장지대(DMZ) 안에 있는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마을에 기가 인터넷 서비스를 지원하는 ‘기가스쿨’ 등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는 2011년 8월 LTE 오픈 이노베이션센터를 연 이후 150여개의 중소업체와 애플리케이션개발자들에게 4G LTE 시험망, 서버 및 계측장비 등의 테스트장비 이용 환경을 제공하며 사물인터넷 개발에 힘쓰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특히 무인 사물함에 LTE네트워크 기반의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U+LTE라우터를 활용하는 기술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무인 사물함은 U+LTE라우터와 접목해 기기 상태, 운영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도 원격으로 가능하다. 또 비밀번호나 모바일, 바코드 인증 등 다양한 인증방식을 제공해 열쇠 분실에 대한 부담도 줄여준다.

◇헬스케어·안전·패션, 새 융합 영역 찾아라=기존 통신 서비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영역과의 융합 시도를 하기 위한 통신사들의 노력도 분주하다.

SK텔레콤은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시작하고, 새로운 의료기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12년부터는 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을 통해 ‘헬스커넥트’라는 합작사를 설립하고 ICT 기반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와 스마트병원 솔루션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국내 최초로 사우디 국가방위부 병원에 700억원 규모의 병원정보화솔루션을 수출하는 쾌거를 올리기도 했다.

또 스마트 차량 운행 기록 장치(Smart DTG), 통신형 블랙박스, 고압검침, 가로등 관제, 차량 관제 등 교통·안전 분야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밖에도 융합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솔루션 사업을 중요한 성장 축으로 보고 경쟁력 확보를 위해 힘쓰고 있다.

KT는 KT-MEG(마이크로 에너지 그리드)를 중심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스마트 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서비스 뿐 아니라 에너지 원격 관제·컨설팅 서비스, 신재생 에너지 발전·구축, 복합에너지 구축사업 등을 통해 시장에 진입한 뒤 민간 전력거래 사업 등으로의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전력과도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인프라, 에너지 효율화, 전력 ICT 융합 R&D 등에 대한 분야를 협력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읍·면마다 마을 방송을 하는 ‘안심마을zon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안심마을zone은 마을 이장이 개인 휴대전화로 읍·면내 각 가정에 음성메시지를 전달하는 무선 통신 기반 서비스다. 개인 휴대전화로 고유전화번호에 전화를 걸면 이를 통신용 모뎀이 탑재된 마을 방송장비를 통해 가정 내 무선스피커로 실시간 송출한다. 이밖에도 LG유플러스는 이랜드그룹이 운영하는 캐주얼브랜드 SPAO(스파오)와 손잡고 카메라가 탑재돼 자신이 입은 모습을 360도 돌려볼 수 있는 ‘U+보드’를 출시했다. U+보드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옷을 입어보고 360도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착용감을 확인하거나 찍은 사진을 SNS를 통해 즉석에서 공유할 수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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