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중견 오피니언 리더 설문] 10명 중 9명 “교회 정치참여·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하다”

정치 관여에 부정적 답변 7.6% 그쳐

[한국교회 중견 오피니언 리더 설문] 10명 중 9명 “교회 정치참여·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하다” 기사의 사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을 관통하는 핵심 메시지다. 복음, 곧 굿뉴스(Good News)는 죄악으로 어두워진 세상을 밝히는 빛이다. 국민일보가 '사랑 진실 인간'이라는 사시를 품고 굿뉴스를 전파한 지 26년을 맞았다. 국내에서 유일한 복음 실은 종합일간지 국민일보는 '세상의 빛'(마 5:14)이자 복음과 세상을 잇는 가교의 역할을 계속할 것을 다짐한다. 강민석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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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는 창간 26주년을 맞아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50대를 주축으로 목회자와 신학자, 기관·단체 사역자 등 한국교회 중견 오피니언 리더 12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문항은 교회의 정치 참여와 목회자 수급, 이단·사이비 및 동성애 문제 등 한국교회 안팎의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 것으로 구성됐다. 스마트폰과 이메일을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의 응답자 105명의 답변을 분석했다.

한국교회의 중견 오피니언 리더들은 적극적인 사회 참여를 통한 기독교 가치 구현에 큰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단·사이비, 동성애 등 반기독교 단체나 세태로부터 한국교회를 보호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매우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회 정치참여·대북 인도적 지원에 ‘적극적’=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상규명 및 특별법 제정 등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면서 ‘교회의 정치 참여’가 첨예한 이슈로 떠올랐다. 설문조사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교회가 정치 참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8.6%가 ‘신앙 양심에 따라 목소리를 내야 한다’, 21.9%가 ‘하나님의 정치를 이 땅에 구현하기 위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정치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답변은 7.6%에 그쳤다.

기독시민단체인 공의정치실천연대 사무총장 최은상 목사는 9일 “기독교 세계관은 ‘이 땅을 궁극적으로 다스리는 이가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 통치 원리는 사랑과 정의’라고 본다”면서 “현실 정치가 예수의 통치 원리와 어긋날 때에는 정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남북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에 대해서는 90% 이상의 응답자가 지지를 표했다. ‘대북 지원을 지금보다 확대하고 교류·협력도 강화해야 한다’(45.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인도적 지원은 조건 없이 계속해야 한다’는 의견(44.8%)이 뒤를 이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때까지 어떤 지원도 해선 안 된다’는 답변은 6.6%에 불과했다. 기독교통일학회 명예회장 주도홍 백석대 교수는 “이념과 정치를 초월해 사랑에 근거한 성경적 가치관이 강하게 드러난 것 같다”면서 “특히 전후 세대로 구성된 응답자들의 통일에 대한 열망과 북한 동포에 대한 애정도 엿보인다”고 말했다.

◇목회자 납세·교회재정 공개는 ‘의견 엇갈려’=‘목회자 납세’ 문제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정부안처럼 종교인 소득으로 과세한다’(36.2%), ‘직장인처럼 근로소득으로 과세한다’(13.3%) 등 어떻게든 과세를 해야 한다는 응답이 49.5%를 차지했다. 반면 ‘자발적 납세’ 또는 ‘과세 반대’ 의견은 45.7%였다. 구체적으로는 ‘법으로 강제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납세해야 한다’는 응답이 37.1%, ‘과세 반대’가 8.6%였다. 기타(3.8%) 답변으로는 ‘세밀한 연구가 필요하다’ ‘과도기를 가져야 한다’ ‘납세는 하되 정부 간섭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왔다. 목회자 납세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에 더 많은 대화와 토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교회재정의 투명한 공개’에 대해서는 과반이 찬성 의견을 밝혔다. ‘바람직하므로 적극 도입해야 한다’(52.4%)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교회별 상황이 다르므로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다’는 응답이 33.3%, ‘바람직하나 시기상조’라는 대답이 9.5%를 차지했다. 여기에는 담임목사가 교회의 전반적인 운영을 도맡아야 하는 미자립교회나 개척교회 등 개교회의 여건을 감안해야 한다는 정서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단·사이비 및 동성애 대처에는 ‘단호’=한국교회를 위협하는 가장 심각한 이단·사이비 단체로는 77.1%가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을 꼽았다.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구 안상홍증인회)’ 14.3%, ‘기독교복음선교회(JMS)’ 1.9%, 구원파 및 여호와의 증인이 각각 1.0%로 뒤를 이었다. 이단·사이비 대처 방안에 대해서는 ‘정치·경제·사회·교회 등 전면적으로 추방에 나서야 한다’(58.1%)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동성애 문제에 있어서는 ‘동성애’와 ‘동성애자’에 대한 분리대응 방안이 눈길을 끌었다. ‘동성애를 옹호·조장해서는 안 되지만 동성애자를 탄압해서도 안 된다’(49.5%)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동성애자의 탈동성애를 도와야 한다’(24.8%), ‘성적 방종과 타락이므로 뿌리 뽑아야 한다’(22.8%) 순이었다.

<종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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