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태를 계기로 재벌 2, 3세들의 안하무인적 태도와 도덕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이는 대부분 재벌들에 ‘기업은 곧 내 것’이라는 비정상적인 사고가 팽배해 있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이들은 부모의 후광 덕에 입사 때부터 선민의식과 독단에 빠져 있는 경우가 많다. 어린 나이에 회사에 발을 디딘 이들은 나이는 적지만 직위가 높아 자칫 명령과 지시 위주의 사고에 젖기 쉽다. 승진도 빠르고 임원 자리도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차지한다. 자질이나 검증은 뒷전이다. 일반 사원과는 달리 이들은 스스로 자초한 일도 책임을 지지 않거나 떠넘기는 경우도 허다하다.

무한경쟁의 글로벌 시대다. 오너 가족 출신이라도 이런 시대적 요구에 맞춰 직위와 직책에 걸맞은 능력을 갖춰야 한다. 또 높은 도덕성과 덕목도 갖춰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꼭대기 임원’에서 스스로 배제됨이 옳다.

재벌 자제들이 이러한 전근대적이고 시대착오적인 사고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정도경영에 매진해 주길 바란다. 기업의 존속 여부와도 직결된 문제다.

우도형(경남 창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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