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IS, 이라크·시리아서 대량 학살 자행… 보코하람, 크리스천학교서 학생 납치

해외 기독교인 박해 기승

[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IS, 이라크·시리아서 대량 학살 자행… 보코하람, 크리스천학교서 학생 납치 기사의 사진
‘종교 청소’를 표방하고 기독교인을 살해하거나 개종을 요구하고 있는 이슬람국가(IS) 대원들이 지난 1월 시리아의 라카 지역 거리를 행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올해 중동과 아프리카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수난을 감내해야 했다. 이슬람국가(IS)와 보코하람, 알샤바브 등 극단주의 무장단체가 기독교인에 대해 끔찍한 테러를 자행했기 때문이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고향을 등졌고 자녀를 잃었다.

국제오픈도어선교회(오픈도어)는 23일 “올해 기독교인들의 박해는 역사적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6월 29일 이슬람 지도자 칼리프가 통치하는 국가를 천명한 IS는 이라크와 시리아의 사회기반 시설을 약탈하는 것을 비롯해 양민을 대량 학살하고 미국 영국 프랑스 언론인에 대한 참수 장면을 공개하면서 그 잔학성을 드러냈다. 이라크 기독교인을 향해서는 ‘개종하고 세금을 내라, 아니면 죽이겠다’고 최후통첩 했으며, 기독교인 집 대문에는 아랍어로 기독교인을 뜻하는 ‘N(Nasrani)’을 표시하는 등 기독교인 공동체를 위협했다.

아프리카는 보코하람과 알샤바브 등의 극단주의 단체들이 어린이와 기독교인만 골라 선택적으로 테러를 감행했다. 소말리아 무장세력인 알샤바브는 지난 2일 케냐 북동부 만데라의 한 채석장을 기습해 광부들 중 무슬림과 비무슬림을 구분한 후 비무슬림 중 일부는 참수하고 나머지는 총살했다. 이들은 지난달 22일에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버스를 급습, 승객 60명 중 기독교 신자 28명을 살해했다.

나이지리아 이슬람 테러집단인 보코하람은 주 공격대상이 기독교인이다. 이들은 교회와 기독교 학교 등에 폭탄을 터뜨렸다. 이달 초 동북부 포티스쿰에서는 자살폭탄 테러로 48명의 학생이 사망했으며, 지난 4월에는 북동부 치복에서 크리스천학교를 급습해 230여명의 학생을 납치했다.

오픈도어에 따르면 2012년 11월부터 올 3월 말까지 나이지리아와 시리아, 이라크 파키스탄 케냐 등 10개국에서 총 5479명의 기독교인이 사망했으며, 3641개의 교회와 기독교인의 재산이 파괴됐다. 폭행과 납치, 강간 등의 폭력도 1만3120건이나 됐다.

한국오픈도어선교회 유영열 사무총장은 “신앙 때문에 폭력을 당하는 사례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는 어느 해보다 핍박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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