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방지일 목사 별세

교회 일치·복음전파 위해 평생 바쳐… 교계 어른 떠나자 교파 초월해 추모

[2014 한국교회 10대 뉴스] 방지일 목사 별세 기사의 사진
지난 10월 10일 노환으로 별세한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발자취를 구현하기 위해 평생 신앙과 언행의 일치를 실천했다. 국민일보DB
국내 최고령 목사인 방지일 영등포교회 원로목사가 지난 10월 10일 서울 고대안암병원에서 향년 103세 노환으로 별세했다. 방 목사는 한국교회에서 파송한 최초의 중국 선교사로 21년간, 서울 영등포교회 담임목사로 21년간 사역했으며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예장통합) 총회장과 대한성서공회 이사장,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및 한국교회연합 명예회장도 역임하는 등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복음 전파를 위해 헌신했다.

그는 1911년 평안북도 선천에서 목사(방효원)의 아들로 태어나 선천 신성중학교와 평양 숭실대, 평양장로회신학교에서 공부했다. 평양대부흥운동의 중심지였던 장대현교회 전도사로 길선주 목사와 동역하다 37년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한국교회의 산증인’으로 불렸던 교계 어른이 떠나자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많은 이들이 추모했다. 또 방 목사를 본받아 항상 복음을 전파하고 주 안에서 하나 되자고 다짐했다. 장례 예배는 한국기독교회장으로 드렸다. 각 교단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장례위원 182명, 원로목회자를 주축으로 한 고문 80명, 각 교단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한 공동집행위원 202명 등 총 464명이 참여한 공동장례위원회가 주관했다.

장례예배 후에는 장지인 강원도 춘천 증리 효신가족묘지에서 유가족과 방 목사가 시무했던 서울 영등포교회 성도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관예배를 드렸다

방 목사는 ‘닳아질지언정 녹슬지 않겠다’를 평생의 신조로 삼았다. 또 주옥같은 명언을 무수히 남겼다. ‘교회는 핏소리를 중계하는 중계소이다.’ ‘회개의 눈물이 있을 때 감사의 눈물이 있고, 감사의 눈물이 있을 때 사랑의 눈물이 나온다.’ ‘격산덕해(格山德海·인격을 산 같이 덕을 바다 같이).’ ‘교회 목적은 복음을 전파하고 불우이웃을 돕는 데 있다.’

교회연합기관과 교단이 분열하고 있는 한국교회에서 방 목사의 신앙관과 실천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교계 관계자는 “한국교회가 방 목사의 사역정신을 계승한다면 교회화합, 세계선교, 평화통일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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