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와 통일] “한국교회, 南北 평화·통일 위해 힘써 기도하자”

주요교단·교계 단체 신년사

을미(乙未)년 새해를 맞아 주요 교회연합기관과 교단들이 31일 일제히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들은 특히 광복·분단 70주년인 새해에는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하자고 입을 모았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는 “지금 이 순간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총무는 “2015년은 민족이 광복을 맞이한 지 70년이 되는 해”라며 “한반도의 평화를 더 이상 유보할 수 없다.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는 새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에 앞장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 목사는 “광복 70주년이 되는 새해에는 우리 민족에게 해방과 자유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십자가 사랑으로 진정한 화해의 길을 열어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철저한 개혁과 변화를 통해 한국교회의 통합을 반드시 이루어 내도록 할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보수와 진보를 넘어 성령 안에서 연합하고 화합하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새해가 됐지만 우리가 사는 세상은 부조화와 불평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주님께서 이웃을 찾아오셔서 고통과 좌절을 희망과 환희로 바꿔주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양 목사는 “남북이 더 이상 소모적인 무력 대결을 끝내고 하나님 손에서 하나가 됨으로써 하루속히 평화 통일을 이루도록 기도하자”고 제안했다.

예장통합 총회장 정영택 목사는 “2015년에는 북한 땅을 비롯해 전쟁 기아 질병 가난으로 허덕이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이 임하기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정 목사는 “평화 통일을 위한 화목제물로의 역할을 충분히 감당하며 구호에 그치지 않는 실천으로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을 교회로 자리매김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예장합동 총회장 백남선 목사는 “새해에는 우리 모두가 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힘써 구하자”며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 된 지체로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미자립교회를 돌아보는 한 해가 되자”고 간구했다. 이어 “남북통일이라는 민족 공통의 목표에서도 먼저 교회가 하나 되고 화해하며 용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황용대 목사는 통일과 남북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주어진 선한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남과 북이 대화와 교류를 통해 민족적 동질성을 회복하고,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 함께 협력하는 성숙한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예장백석 총회장 장종현 목사는 “2015년은 사회적으로 광복 70주년을, 교회적으로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이하는 뜻 깊은 해”라며 “백석 총회는 ‘화해와 연합’의 두 단어를 붙들고 나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 목사는 “하나님이 우리 민족에게 해방을 선물로 주셨지만 우리는 이념 갈등으로 하나의 조국을 지키지 못했다”며 “이념의 벽을 넘어 다시 북한과 화해하고 뜨거웠던 북녘의 교회를 다시 세워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 이신웅 목사는 신년 메시지에서 ‘복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확실히 경험하면 생명의 변화가 일어나고 세상의 모든 욕심을 내려놓게 된다”며 “새해에도 지속적인 복음 사역으로 하나님께 귀하게 쓰임 받도록 노력하자”고 전했다.

미래목회포럼 대표 이윤재 목사는 하나 된 교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한국교회가 하나의 민족교회로 나아갔던 시절에 국민적 지지와 존경을 받았고 3·1운동 등 역사의 선두에 섰던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교회가 화평하면 하나님이 통일을 선물로 주신다”고 말했다. 이어 “예수님과 사귐·동행을 통해 개인과 교회 모두 예수님을 닮는 한 해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세계한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장석진 목사는 “한국교회와 디아스포라 한인교회들이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눈물의 기도와 사역으로 남북 간의 증오와 갈등이 눈 녹듯이 사라지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며 통일에 대한 강한 염원을 내비쳤다.

진삼열 기자 samu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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