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가치와 통일] 다니엘 통찰력으로 한반도에 평화·복음 메시지 전하라

70년 고난 딛고 민족 회복된 이스라엘 역사 우리와 닮아

[성경적 가치와 통일] 다니엘 통찰력으로 한반도에 평화·복음 메시지 전하라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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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적으로 광복 70주년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국가 분열 후 70년간 포로생활을 했던 이스라엘 역사가 한민족의 근현대사와 유사한데다 에스겔서 다니엘서 등에서 통일한국의 비전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상숭배라는 민족적 죄악을 끊으라=한국교회가 2015년 성경에서 한민족의 미래를 찾는 것은 70년간의 징계, 고난을 통해 이스라엘 민족이 회복됐기 때문이다.

BC 586년 바벨론이 예루살렘을 점령할 때의 상황은 비참했다. 예루살렘성에 시체가 길바닥에 널려 있었고 처녀들과 소년들은 칼에 쓰러졌다(애 2:21). 이스라엘 민족의 70년 포로생활을 예언한 예레미야 선지자(렘 25:11)는 하나님의 심판현장을 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다. 그의 고통은 하나님의 고통이기도 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던 예레미야는 애가(哀歌)를 부르면서 마음속에 소망과 하나님의 자비를 기대했다(애 3:17∼23).

이스라엘 민족의 70년 포로생활의 결정적 원인은 우상숭배 때문이었다. 우상숭배 역사는 BC 1500여년쯤 애굽 종살이 때로 거슬러 올라가며, BC 1446년쯤 출애굽과 사사시대 때에도 우상숭배가 있었다. 이스라엘의 죄악은 사무엘, 사울, 다윗, 솔로몬 중간기에 잠깐 멈췄으나 BC 950여년쯤 솔로몬 통치 후반부터 극에 달했다. 결국 BC 721년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무너진다.

남유다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악정을 일삼는 왕들 때문에 국운은 급격히 쇠락했고 바벨론에 함락된다. 그러나 BC 538년 하나님은 페르시아왕 고레스의 마음을 움직인다(스 1:1∼3). 고레스는 이스라엘 민족을 본국으로 귀환시키는 결정을 내렸고, BC 516년 귀환자들은 70년 전에 불에 타버린 예루살렘 성전 재건을 완료한 뒤 신앙공동체를 형성한다.

장훈태 백석대 선교학 교수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민족을 바벨론에서 해방시킨 것처럼 우리 민족도 일제 식민 상황에서 해방의 기쁨을 주셨다”면서 “이스라엘이 겪은 70년의 고난은 희망의 근거가 됐으며, 그 기간 동안 민족 전체가 죄악에서 정화되는 경험을 했다. 한국교회가 광복 70주년을 중요시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라고 설명했다.

◇통찰력 갖고 평화·복음의 메시지 선포=2015년 한국교회와 성도들이 분단 상황에서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본받아야 할 성경 속 인물은 다니엘이다.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주신 지혜·계시를 지닌 통찰력 있는 인물이었다. 영성과 사회성을 두루 갖춘 다니엘은 바벨론 제국이 무너지고 메대, 바사가 주도권을 잡는 역사적 혼란기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

조성돈 실천신대 목회사회학 교수는 “남한 사회가 통합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통일까지 된다면 더 큰 혼란만 야기될 것”이라며 “분열을 거듭하는 사회에서 교회가 중심을 잡아주기 위해선 표면적 이익보다는 내면화된 영성으로 하나님의 뜻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교회가 통일한국 시대를 견인하기 위해선 반드시 다니엘과 같은 탁월한 영성, 시대를 읽는 눈, 리더십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올 한 해 한국교회가 사회를 향해 외쳐야 할 메시지는 에스겔 선지자가 선포했던 통일의 메시지다. 에스겔은 ‘마른 뼈 같은 이스라엘이 생명을 얻게 되고 흩어진 민족이 하나가 돼 통일 왕국으로 회복된다’고 선포했다(겔 37장).

박종화 대화문화아카데미 이사장은 “이스라엘 민족이 분열을 거듭하면서 남북간 적대감이 생겼으며 신앙도, 민심도 갈라지게 됐다”면서 “에스겔 선지자는 북이스라엘이 망한 상황에서 남유다를 향해 ‘나라가 망하지 않으려면 여호와 하나님께 돌아와야 하며 분단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박 이사장은 “성경의 분명한 메시지는 남한과 북한이 합쳐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맡겨주신 사명은 에스겔 말씀대로 남북을 십자가로 잇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북은 민간교류를 확대해 경제·사회적 평화상태를 구축하고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에 한반도의 통일이 손해가 아니라 이익이 된다고 설득해야 한다”면서 “동북아시아에 평화와 화해의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나라는 남한밖에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동북아에 평화와 공공의 복음을 전하자”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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