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당한 만평 어떻길래… 무함마드 희화화, 동성애자 묘사도 기사의 사진
프랑스 풍자 전문 주간지 ‘샤를리 엡도’에 가해진 충격적 테러의 발단으로 만평이 거론되면서 그 내용과 수위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성역 없는 풍자는 존중받아야 할 전통이자 언론 자유의 상징이라는 옹호와 함께 종교적 차이에 비춰볼 때 무례하고 경솔했다는 지적이 엇갈린다.

허핑턴포스트는 7일(현지시간) 그간 논란을 일으켰던 샤를리 엡도의 주요 풍자 만평들을 소개하면서 “이 잡지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뿐 아니라 천주교, 유대인과 프랑스 정치인 등을 주요 풍자 대상으로 다뤄 정기적으로 논쟁의 대상이 됐다”고 지적했다.

샤를리 엡도가 무슬림들에게 본격적으로 악명을 얻기 시작한 2006년 만평은 ‘근본주의자들에게 열받은 무함마드’라는 헤드라인 아래 “바보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아”라며 울고 있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희화화한 내용이다①. 해당 호에는 무함마드를 소재로 한 12편의 풍자 만평이 담겨 이슬람 사회의 전례 없는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결국 이슬람교 모욕 소송에 휘말린 2007년에는 교황과 무함마드, 유대인 지도자가 다 함께 “샤를리 엡도는 보호받아야 한다”고 외치는 만평으로 소송 자체를 풍자하기도 했다②.

2011년에는 ‘게스트 에디터’로 무함마드를 선정한 뒤 “(독자가) 웃겨 죽지 않으면 채찍 100대”라고 말하는 무함마드의 모습을 만평에 담았다③. 해당 호가 출간된 뒤 샤를리 엡도는 화염병 습격을 당했다. 이에 무함마드를 동성애자로 묘사한 만평④으로 응수했다가 웹사이트 해킹으로 보복당하기도 했다. 이듬해에는 무슬림과 유대인을 함께 비꼬는 내용을 게재했고⑤, 최근에는 이슬람국가(IS)의 참수가 화제로 떠오르자 무함마드가 지하디스트에게 참수당하는 만평을 게재해 주목받았다⑥.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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