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색 옷이 야간 교통사고 피해 줄일 수 있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른 아침과 저녁 무렵이면 도로에서 걷기운동이나 마라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나 철저하게 준비하지 않고 단순한 운동 목적만 생각하다 보니 위험에 직면할 때가 있다. 어둠이 짙게 깔린 심야 및 새벽시간에 어두운 옷을 입고 도로 위를 걷거나 달리면 운전자들의 육안에 쉽게 들어오지 않아 교통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보행자는 야간에 자동차가 전조등을 환하게 켜고 다니므로 자신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주변이 어두운 곳이나 새벽에는 보행자의 옷 색깔에 따라 운전자 시야에 인식되는 거리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어두운 계통의 옷은 빛을 흡수하여 운전자 입장에서는 먼 거리는 잘 보이지 않다가 가까이 접근하고서야 보행자가 있다는 것을 알고서 깜짝 놀라 급제동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자동차 운전자가 교통법규와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야간 운전 때는 더욱 주의해야 할 의무는 있다.

하지만 보행자도 야간에 운동 또는 외출을 할 경우 운전자의 눈에 잘 보이도록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하거나 야광천이 부착된 옷을 착용하면 교통사고로부터 나 자신을 보호하는 길이 될 것이다.

박정민(강원 원주경찰서 흥업지구대)

학교폭력과 경미한 다툼 잘 구분했으면

작년 한 해를 대표하는 사자성어로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의 지록위마(指鹿爲馬)가 선정됐다. 학교폭력 사건을 처리할 때도 지록위마와 비슷한 일을 겪곤 한다. 단순히 학생들 간 다툼도 학부모들은 자신의 아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경우가 있고, 명백한 학교폭력이지만 자신의 자녀가 그냥 장난친 거라고 주장하는 학부모도 있다.

학교폭력은 실무적으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다가 화를 참지 못해 주먹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인 학생도 있고, 선배에게 폭력을 당하고 그것을 후배에게 해소한 가해자 겸 피해자도 있다. 장난을 치다 티격태격하는 등의 경미한 사건도 있다. 학교폭력은 다툼과 구별돼야 한다. 올해는 다툼이 학교폭력으로 오도되는 지록위마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며 학부모들도 상대 학생의 이야기를 한 번쯤 귀 기울여 학교폭력이 ‘정본청원(正本淸源)’되길 바란다.

최길식(광주북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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