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출근길에 행인 한 분이 거리에 넘어진 일이 있었다. 주머니에서 튀어나온 10원짜리 동전들이 바닥에 떨어졌지만 그냥 지나쳐 버렸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10원짜리 동전은 라면 한 봉지 가격과 맞먹을 정도로 화폐가치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마트에서 건네주는 거스름돈 외는 유통되는 경우가 극히 드물다. 그만큼 현재 10원짜리 동전의 가치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지난해 10원짜리 동전을 모아 수천만원을 기부한 어느 전파상 주인의 사연이 전해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하루에 10원씩 수십년간 거르지 않고 성실히 모아 온 동전이기에 그 가치는 거액의 수표와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작은 빗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루듯 보잘것없는 동전도 하나 둘 모이면 큰 기적이 된다. 내겐 별것 아닌 동전이지만 누군가에게는 큰 가치일 수 있다.

나에게 10원짜리 동전이 절실하지 않다면 집안 구석이나 길거리에 버려두지 말고 꼭 필요한 사람에게 소중히 쓰일 수 있도록 사랑 나눔에 적극 참여해 보면 어떨까. 10원짜리 동전도 가치 있게 사용하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배두희(전남 여수시 새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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