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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과의 동행-폐암] 유용한 치료제 보험적용 신속 결정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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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폐암 진료 현황은 매우 좋다. 한국의 의료 특징은 구미 각국에 비해 저렴한 수가 구조와 양질의 시설과 양질의 의료진으로 인해 저비용으로 고효율을 창출하는 훌륭한 의료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반증으로 최근 외국인 환자와 외국에 있는 동포 환자들의 고국 방문 치료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의료 시스템의 해외 수출도 성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암환자 치료에 대한 보장을 잘 해 주고 있다. 환자 및 의료진 대부분 만족스러워한다. 하지만 더 나은 폐암 치료를 위해 보장과 관련된 사항과 의료 환경에 대해 몇 가지 부족한 점을 나열하고자 한다.

첫째, 최근 항암제의 표적치료제가 많이 개발되고 있으나 가격이 상당히 높아 사용에 어려움이 많다. 개발되는 모든 약들에 보험혜택을 줄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환자에게 유용한 약제는 선별적으로 사용을 신속히 허가하고 보장해줄 필요가 있다. 물론 이러한 약제 선정은 전문가의 대표 기관인 각 암 관련 학회의 의견을 적극 참조하여 결정해야 되며 한 번 선정된 약제도 주기적으로 평가를 하여 선정여부를 다시 판단해야 된다. 둘째, 말기 암환자들을 위한 호스피스 확충과 호스피스 치료에 대한 보장을 더 확고히 해서 마지막 여명을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으면서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해야 된다.

셋째, 최근 국내 폐암 전문가들의 1여년의 논의 끝에 폐암 고위험군, 즉 폐암 발병 가능성이 높은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운 55세 이상인 환자들에 대한 저선량흉부CT 검진이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고 이를 바탕으로 검진지침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저선량흉부CT 검진 자체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현실에 맞는 진단의 효율성과 정확도를 증가시키는 소프트웨어 개발과 대단위 검진 인구의 장기간 운영 관리 방법이 잘 보완된 지침을 만들어야 하며, 따라서 당분간 수년간의 시범 사업기간을 거쳐서 폐암저선량흉부CT검진의 사업 세부 내용을 완전하게 만들어서 본격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마침 담뱃값 인상으로 인한 건강증진기금도 충분하기에 더욱 이러한 시범사업이 적절하겠다. 넷째, 국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어가는 지금 아직도 의료는 자본 자유주의가 아닌 사회주의 색채가 많이 있다. 기업을 경영하는 분들에게는 우리나라의 대형 병원의 수익구조를 보고 의료는 정말로 자본주의 이치에 맞지 않는 의료보상체계임을 단번에 파악한다. 의료 수가를 대폭 현실화해 병원이 영안실과 상점 운영으로 겨우 적자를 보전한다는 이야기가 다시 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성숙환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교수(대한폐암학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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