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미술시장 온기 찾았다 기사의 사진
지난해 미술품 경매 낙찰가 1위인 제프 쿤스의 ‘꽃의 언덕’(Mound of Flowers·위 사진)과 2위 이우환의 ‘선으로부터’(From Line).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 제공
지난해 미술시장에서 피부로 감지됐던 회복세가 수치로 확인됐다. 경매에서 낙찰가 1위는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가, 낙찰 총액 1위는 한국 추상화의 대가 김환기가 차지했다.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는 지난해 서울옥션 등 주요 경매사 8곳(해외 법인 포함)의 경매 결과를 집계한 결과 낙찰 총액이 970억원7300만원으로 전년의 720억700만원에 비해 34.8%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2013년 낙찰총액이 전년의 반 토막이 났던 것에 비하면 미술시장이 확실히 온기를 찾은 것이다.

최고 낙찰가 작품은 제프 쿤스의 ‘꽃의 언덕’(Mound of Flowers)이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실저축은행으로부터 압류한 이 작품은 지난해 11월 서울옥션의 홍콩 경매에서 24억48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단색조 화가 이우환의 ‘선으로부터’(18억900만원), 미국 팝아트 작가 앤디 워홀의 ‘꽃’(Flowers·17억2400만원) 순으로 높았다. 고미술작품으론 조선 후기 서예가 추사 김정희의 난초 그림인

‘시우란도’(示佑蘭圖)가 10억4000만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상위 100위권에 국내 작가 66점, 해외작가 18점, 고미술품 16점 등이 포함돼 국내 작가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낙찰총액 1위는 총 100억7700만원(46점)의 김환기였다. 이우환(87억6300만원·72점), ‘물방울 작가’ 김창열(34억5800만원·72점)이 뒤를 이었다. 전년도 1위였던 일본의 여성 작가 쿠사마 야요이(26억6900만원)는 8위로 밀려났다. 단색화(1970∼80년대 단색을 주조색으로 했던 화풍)가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며 정상화, 박서보 등이 낙찰총액 상위 20위 안에 진입한 것도 눈길을 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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