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가히 스마트폰의 노예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통화내역 외에도 문자메시지, 사진, 검색어 등 엄청난 양의 개인정보가 들어 있다.

이처럼 개인정보가 많이 담긴 탓인지 스마트폰을 장만하면 대다수는 가장 먼저 보안패치와 비밀번호 설정에 나선다. 문제는 이러한 보안 설정이 기기를 분실하거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때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분초를 다투는 위급 상황엔 골든타임마저 놓친다.

사건 현장에서는 피해자 등의 스마트폰을 열어봐야 다음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보안기능 때문에 열어볼 수가 없다. 가족이나 지인에게 연락해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시간이 지연되거나 거의 속수무책이다. 종종 분실된 스마트폰은 기기를 열지 못해 주인에게 쉽게 돌려주지도 못한다.

기기 자체에 보안을 걸어놓기보다는 중요하고 민감한 내용에 대해서만 별도의 보안설정을 해두면 좋겠다.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보안 설정에 대해 고민해 봤으면 한다.

양찬호(서울 서대문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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