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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축구팬들의 즐거운 착각

[즐감 스포츠] 축구팬들의  즐거운  착각 기사의 사진
아시안컵 4강전에서 활약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월드컵 우승 후보들은 대개 조별예선에서는 고전한다. 여러 국가에서 뛰는 선수들로 팀을 꾸렸기 때문에 선수들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탓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는 조별예선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예선탈락이란 충격을 맛봤다. 프랑스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1승2무로 간신히 조별예선을 통과한 뒤 결승까지 올랐다. 브라질, 독일 등 월드컵 4강 단골팀들은 경기를 치를수록 더욱 강해진다. 이 팀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8강과 4강전 때 정점에 이르도록 체력운동을 통해 조절한다고 한다. 월드컵 단골손님이지만 늘 조별예선부터 1승에 목말랐던 한국의 축구팬들은 이런 팀들의 여유가 늘 부러웠던 게 사실이다.

이번 호주 아시안컵에서 우리는 작으나마 이 같은 호사를 누리고 있다. 예선 세 경기 모두 1대 0의 아슬아슬한 승리를 거두며 8강에 올랐고, 이후 두 경기는 좀 더 여유롭게 2대 0 승리로 결승에 오른 한국팀이다.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력도 게임을 치를수록 향상되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불안했던 중앙수비가 안정되면서 이번 대회 5경기에서 단 한 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렇게 되니 한국도 강팀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55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이 대회 사상 첫 무실점 우승도 일궈낼지 궁금하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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