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박태환 논란 주사는 ‘유환관증’ 치료약 기사의 사진
박태환 선수의 도핑 논란으로 ‘테스토스테론운데카노에이트’ 성분의 ‘네비도’ 주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대체 네비도가 어떤 약이기에 박 선수가 도핑 논란에 휩싸이게 됐을까 궁금해서일 것입니다.

한마디로 네비도는 남성의 성선기능저하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입니다. 남성호르몬의 감소로 활력 감소, 정력 감퇴 등 갱년기증후군을 호소하는 50대 초반 남성에게 처방되기도 합니다. 주성분 테스토스테론운데카노에이트는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유도체입니다.

성선기능저하증은 선천적으로 고환 발육이 좋지 않거나 사고 또는 병으로 고환이 손상돼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이 필요한 만큼 분비되지 않는 증상입니다. 조선시대 환관(내시)과 비슷한 외모를 갖게 된다는 뜻에서 속칭 ‘유환관증(類宦官症)’으로 불립니다.

유환관증은 남성호르몬제나 성선자극호르몬제를 처방하는 방법으로 치료합니다. 약은 근육주사제뿐이 아닙니다. 먹는 약과 피부에 붙이거나 바르는 약도 있습니다. 어떤 종류든 약을 투여하면 즉시 활력이 증가돼 생기를 되찾게 되고 근육도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약효는 한 번 사용에 최장 3개월간 유지됩니다. 이 약이 유환관증 환자는 물론 50대 남성 갱년기증후군 환자에게 처방되지만 운동선수에겐 금지약물로 지정된 이유입니다.

이윤수·조성완비뇨기과 이윤수 원장은 “다만 장기간 필요 이상 사용하면 전립선암, 관상동맥질환, 적혈구증대증 등의 부작용에 노출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기수 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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