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캠프 르포] “빅데이터 실습 기회” 교실 열기도 ‘빅’… 강남 유동인구등 실제 데이터 놓고 분석 기사의 사진
SK텔레콤과 데이터솔루션 주최로 지난 6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에서 열린 '빅데이터 분석 캠프' 참가자 100명이 강의를 듣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서울 중구 SK텔레콤 ‘T타워’ 19층에 모인 대학생과 일반인 등 100명은 지난 6일 각자 준비해 온 노트북을 통해 숫자가 빼곡한 데이터시트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들은 SK텔레콤과 데이터 분석 기업 ‘데이터솔루션’이 공동 주관하는 ‘빅데이터 분석 캠프’ 참가자들이다. 데이터솔루션 정성원 이사가 강의하던 도중 실제 1964∼1969년 미국 위스콘신주 전화 가입·탈퇴 현황 데이터를 제공하자 학생들은 숨죽인 듯 통계분석프로그램인 SPSS 실습을 시작했다.

최근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데이터가 폭증하면서 전통적인 시스템 환경에서 처리하기 어려웠던 데이터를 분석해 실제 비즈니스에 접목하는 ‘빅데이터’ 사업 영역이 급부상하고 있다. 기업들이 전담 기구를 신설하는 등 빅데이터를 강조하기 시작하면서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의 관심도 뜨거운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올해부터 데이터솔루션과 함께 경진대회인 ‘빅데이터 분석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사전 교육하기 위한 강의를 지난 5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진행한다. 강의는 선착순 300명(3차수 교육)을 대상으로 모집했지만 5분 만에 모두 마감됐다.

비(非)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만큼 강의는 실생활 예를 통한 설명으로 이뤄졌다. 시간 흐름에 따른 데이터 변화량을 기초로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는 ‘시계열(時系列)분석’에 대한 설명에서 정 이사는 ‘연인 간의 메시지 대화량’을 예로 들었다. 정 이사는 “두 이성 간에 서로 주고받은 메시지를 총합해 계산하면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후 연락 패턴이 나온다”며 “이렇듯 시간에 따른 변화 추이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 바로 시계열 분석”이라고 설명하자 학생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교육 참가자를 비롯해 1251명의 대학생·일반인들은 빅데이터 경진대회에 참가해 영화, 캠핑, 건강식품, 고령화 사회 등 4가지 주제로 데이터 분석에 들어가게 된다. 빅데이터 분석은 말 그대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는 것이 핵심이지만 기업이 아닌 곳에서는 데이터 축적이 어려워 실습조차 해 볼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이들의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SK텔레콤은 기지국 정보와 카드결제 정보를 토대로 민감한 개인정보를 제거하고 연령과 성별만을 일부 요약한 ‘강남지역 유동인구’ 데이터를 제공했다. 실제 기업에서 쓰는 분석 데이터를 활용해보라는 취지다. 대학생 김동영(24)씨는 “빅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꿈꾸고 있지만 정작 데이터를 구하기가 힘들어 실습이 어려웠는데 기업의 빅데이터를 제공받아 실습해 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좋다”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빅데이터 시대에 역량을 갖춘 인재를 기르는 데 도움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