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안보회의 참가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8일(현지시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한·러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국 관계의 안정적 발전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라는 게 외교부 설명이지만, 주된 의제는 오는 5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의 참석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러시아 대통령실(크렘린)은 박 대통령뿐 아니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를 행사에 초청한 바 있다. 김 제1비서는 러시아 초청에 응할 것으로 알려진 반면, 박 대통령은 외교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참석 여부를 결정한다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다. 윤 장관은 현지에서 진행된 언론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참석 여부는) 마지막 단계에서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남북뿐 아니라 미국 독일 등 서방국가 정상들의 기념식 참석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서방과의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행보로 보인다. 러시아 측은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문제에 대한 우리 측 견해도 타진했으나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개입에 반대하며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바란다는 원론적 의견만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호 기자

▶ 관련기사 보기◀

▶ 美 ‘비확산 정책’ 골격 유지, 韓 ‘연구·개발’ 자율 확대… 한·미 원자력 협상 사실상 타결

▶ 北, 동해로 단거리 미사일 5발 발사

▶ 朴 대통령 연내 訪美

▶ 한·미 원자력협정 뭘 담았나… 건건이 사전허가 받던 옛 협정보다 진전

▶ “朴 대통령 오시나요?” 러, 5월 방문 촉각 곤두

▶北, KN 계열 함대함미사일 발사 공개… 한·미 훈련 겨냥 시위? 무력 과시?

▶ [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 원전 괴담은 불안이 만든 상상 속 공포

▶[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 ‘불시 정지’ 사고일까 고장일까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