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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 70여명 5년 만에 1100여명 된 비결은?

용인 신갈중앙교회 정기영 목사의 ‘섬김 리더십’

성도 70여명 5년 만에 1100여명 된 비결은? 기사의 사진
신갈중앙교회 정기영(앞줄 오른쪽) 목사와 성도들이 지난해 3월 극동방송이 진행하는 ‘우리 교회 좋은 교회’ 코너에 출연해 활짝 웃고 있는 모습. 신갈중앙교회 제공
경기도 용인 신갈중앙교회(정기영 목사)는 2010년 이후 5년 만에 재적 성도가 70여명에서 1100여명으로 늘었다. 교회는 올해부터 주일예배를 한 차례 더 늘렸다. 현재 청년예배를 포함해 총 4부로 주일예배를 드린다. 정기영(46) 목사는 신대원 동기들 가운데 ‘전설’로 불린다.

정 목사는 16일 “우리 교회를 통해 ‘기독교가 아무리 위기라 해도 부흥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소속인 신갈중앙교회는 개척 이후 30여년 동안 성도 수가 늘 70여명이었다. 정 목사가 부임하기 직전인 2009년도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1년 만에 성도 수가 140여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나는 성도 수를 감당하지 못해 예배당을 신축했다. 2012년 3월 300여석의 기존 건물을 팔고 지금의 부지를 매입해 600여석 규모로 새로 지었다. 성전을 건축하기 시작하면 재정부담 때문에 성도가 줄지만 이 교회는 이후 1년간 300여명이 더 늘었다. 2013년 3월 새 예배당에 입당했고 이후 1년 새 600여명이 증가했다.

5년 만에 이렇게 폭발적으로 부흥한 이유가 뭘까. 복합적인 요인들이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정 목사의 ‘섬김의 리더십’이었다. 정 목사는 성도들이 스스로 ‘행복하다’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도록 섬기고 있다. “성도들은 목회자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한다고 생각해요. 세상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왔는데 교회에서는 사랑받고 행복해야죠.”

정 목사가 대단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우선 작지만 마음이 느껴지는 선물을 해왔다. 사비를 들여 원목으로 만든 고급 상을 성도들에게 나눠주고 크리스마스 때는 케이크도 선물했다. 교회에 고급 우산 800여개를 비치해 비가 오면 누구든 가져가게 했다. 전날 가져갔는데 또 가져가는 것이 미안하지 않도록 교회 직원들에게는 “우산 값은 내가 낼 테니 우산을 가져가 주셔서 감사하다”는 마음으로 드리라고 권면했다.

전도축제를 위해서가 아니라 교회 성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기 위해 1년에 두 차례 클래식 공연도 열었다. 설교도 꾸짖기보다 격려하고 희망을 주는 데 집중했다. 정 목사는 “예수님도 병들고 지친 사람들이 왔을 때 꾸짖지 않고 보듬어 주셨다”고 설명한다.

정 목사의 ‘섬김’은 성도들을 감동시켰다. 그 감동이 ‘우리 교회가 좋다’ ‘우리 목사님이 좋다’는 입소문을 만들었다. 거리에서 성도들끼리 교회 자랑을 하는데 술 취한 사람이 지나가다 “요즘 그런 교회도 있느냐”고 묻더니 실제 교회로 찾아온 적도 있었다. 불교 집안의 한 어머니는 중학생 자녀에게 ‘교회 다니지 말라’고 혼을 내다가 “신갈중앙교회 다닌다”고 했더니 “거기는 가라”고 하더라는 간증도 있다. 정 목사는 “성도들이 행복하면 헌신하지 말라고 해도 알아서 한다”며 “그래서 강요하지 않는데도 저마다 교회를 섬기려 애쓴다”고 말했다.

이렇게 소문 듣고 온 이들은 새 신자를 위한 7주 프로그램 ‘바나바’를 통해 교회에 정착한다. 바나바가 바울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섬긴 것처럼 7주간 새 신자의 정착을 돕는다. 도입한 지 2년 됐는데, 정착률이 2013년 80%, 지난해 90% 이상을 기록했다.

정 목사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라며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한 모든 교회가 기적처럼 부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용인=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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