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차 핵실험 땐 위력 훨씬 세질 것”…정부 당국자 전망 기사의 사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Black Eagle)이 25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상공을 날고 있다. 다음 달 1일 ‘제96주년 3·1절 독립기념관 기념행사’ 축하 에어쇼에 앞선 사전 비행 연습이다. 공군 제공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할 경우 지금까지 진행된 3번의 핵실험보다 규모와 위력이 훨씬 세질 것이라고 우리 당국은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전면적인 핵실험 준비단계인 고폭실험도 계속 실시하고 있으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25일 “북한이 평양 용덕동의 고폭실험장에서 고(高)폭발력과 소형화 기술 축적을 위한 고폭실험을 계속 중”이라며 “그간 진행해 온 실험 형태로 봐서 4차 핵실험을 감행한다면 규모와 위력이 이전 핵실험보다 더 커질 것으로 당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당국은 4차 핵실험 시 적어도 핵폭발 위력이 10∼15kt 이상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2006년 10월 첫 핵실험에 나설 때 규모 3.9, 위력 1kt 이하, 2009년 5월 2차 때는 규모 4.5, 위력 3∼4kt, 2013년 2월 3차 핵실험에서는 규모 4.9, 위력 6∼7kt의 폭발력을 시험한 것으로 평가돼왔다. 이들 핵실험은 1차 때는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동쪽 갱도에서, 2·3차 때는 서쪽 갱도에서 각각 진행됐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핵실험 준비에 대해서는 “현재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특이한 징후는 아직 포착되고 있지 않다”면서 “그러나 북한은 결정만 내리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준비를 해놓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핵무기 제조 원료인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물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고도 전했다.

다른 정부 소식통은 “우리 국방부가 ‘2014 국방백서’에 북한의 플루토늄 보유량을 40여㎏으로 명기했지만 이는 그야말로 추정에 불과한 수치”라면서 “북한은 플루토늄과 HEU 등 핵물질 보유량을 계속 늘려왔고, 그 규모는 정확하게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문제가 되는 HEU를 북한이 얼마나 가졌는지 추정하는 것 자체도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영변 우라늄 시설에서 2010년 말 이후 연간 최대 40㎏의 HEU를 생산할 수 있는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전문가들은 보통 10㎏ 이하의 HEU를 가지고 핵실험에 성공하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의 핵탄두를 개발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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