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만수’ 만세… 모비스, 5년만에 정규리그 우승 기사의 사진
1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동부와 서울 SK의 2014-2015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 SK가 75대 69로 이겼다. SK보다 더 기뻐한 팀은 37승15패로 선두에 올라 있던 울산 모비스였다. 이날 경기가 없던 모비스는 SK가 동부를 꺾어 준 덕분에 어부지리로 5시즌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6번째 정규리그 우승=모비스는 1997(전 기아), 2005-2006, 2006-2007, 2008-2009, 2009-2010 시즌에 이어 6번째 정규리그를 제패했다. 4강 플레이오프에 곧바로 오르게 된 모비스는 정규리그 4위와 5위 간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와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2009-2010 시즌 통합우승을 일군 모비스는 2010-2011 시즌엔 8위에 그쳤다. 하지만 2012-2013 시즌부터 강호의 면모를 되찾았다. 함지훈이 복귀하고 귀화혼혈 선수 문태영이 가세한 덕분이었다. 그러나 당시 정규리그 최다 승 타이기록을 세운 서울 SK에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지난 시즌 SK, 창원 LG와 3강 구도를 형성한 모비스는 정규리그 2경기를 남기고 선두를 달렸지만 LG와의 맞대결에서 13점 차로 대패한 바람에 LG에 정규리그 우승을 내줬다. 모비스는 2012-2013, 2013-2014 시즌 모두 챔피언결정전에서 정상에 올랐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번번이 놓쳐 아쉬움이 컸다.

이번 시즌 모비스는 비시즌에 ‘만수’ 유재학(사진) 감독과 양동근이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차출돼 정상적인 훈련을 할 수 없었다. 그러나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지난해 11월 1위 자리에 올라선 뒤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지난달 3연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위기를 잘 넘겨 마침내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활짝 꽃핀 ‘유재학 농구’=수비와 체력을 강조하는 유 감독은 모비스에서 5년 만이자 5번째 정규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04-2005 시즌부터 모비스를 이끈 유 감독은 두 시즌에 한 번꼴로 팀을 정규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모비스를 맡은 두 번째 해이던 2005-2006 시즌 모비스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끈 유 감독은 다음 시즌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08-2009 시즌 팀을 정규리그 1위에 올려놓았고, 2009-2010 시즌엔 다시 팀에 통합우승을 안겼다. 2009년 11월 만 46세 나이로 정규리그 300승을 채워 최연소 300승 감독이 된 유 감독은 2011년 11월 신선우 전 SK 감독이 보유한 종전 최다승 기록(362승)을 깼다. 지난해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4회 우승 사령탑이 된 유 감독은 2012년 12월 400승, 지난달 15일 500승 고지에 올라 자타가 공인하는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유 감독은 “쉽지 않은 시즌을 예상했는데 선수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 줘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며 “플레이오프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번 만큼 최선을 다해 통합우승에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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