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③ 한길안과병원] 실명 위험 안질환 치료 ‘30년 한우물’ 기사의 사진
한길의료재단 한길안과병원 정규형 이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수술방 앞에서 백내장 수술팀과 함께 고령 환자의 수술을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를 협의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전문’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지고 오직 그 분야만 연구하거나 맡음’이다. 한길안과병원(이사장 정규형)은 어느 곳보다 이 의미가 잘 맞는 전문병원이다.

1985년 개원 이래 30년째 오롯이 안질환만 진료하며 켜켜이 쌓은 내공이 만만찮다. 대학병원 버금가는 고난이도 눈 수술에 대한 전문성과 양질의 의료서비스는 보건복지부가 공인한 지 오래다. 한길안과병원은 2005년과 2008년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병원 1·2차 시범기관이었으며, 2008년에는 안과 레지던트(전공의) 수련병원으로 지정됐다.

정규형(63) 한길안과병원 이사장은 “안질환으로 실명하는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 발병하면 실명 위험이 높은 안질환도 조기에 발견하면 정상시력을 유지, 평생 밝은 세상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중증 안질환 치료 경험 많은 베테랑 집결지=안질환에는 실명 위험이 높은 질환이 적지 않다. 주로 눈의 뒤쪽에 있는 망막과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질환과 녹내장이 대표적이다.

한길안과병원은 실명 위험 질환 치료를 잘 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난 병원이다. 특히 손준홍(50) 부원장이 이끄는 망막센터는 망막질환 전문 안과 의사 5명이 연평균 800여건의 망막수술을 시행한다. 이는 대학병원을 포함 인천 지역에서 실시되는 전체 망막 수술의 절반 이상에 해당되는 실적이다. 손 부원장은 지금까지 녹내장 진단 및 치료 관련 임상연구 논문 50여편을 발표했다. 풍부한 수술경험 못지않게 연구력까지 겸비한 전문가란 평가를 받는다.

녹내장센터도 못지않다. 녹내장 진료 경력 10년이 넘는 베테랑 전문의 2명을 중심으로 안과 의사 4명이 연간 1만명이 넘는 녹내장 환자를 진료한다.

센터장을 맡은 최진영(47) 진료부장은 미국 예일대 부속병원 안과센터에서 연구 전임의를 지내며 시신경 보호에 관한 약물 개발에 참여한 경력의 소유자다. 정윤석(43) 진료과장은 미국 마이애미대 배스컴파머 안과연구소와 일본 나고야 도호대 오하시(Ohashi) 병원에서 녹내장 진단 및 치료법을 공부했다.

◇대학병원보다 안질환자 더 많이 진료하는 병원=2014년 한 해 동안 한길안과병원을 찾은 환자는 19만3043명에 이른다. 백내장, 각막, 망막, 녹내장, 안성형, 소아사시, 시력교정수술 등 지난해 시행한 수술건수는 9746건이다. 안과 단일 과목만으로 보면 국내 어느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실적이다.

한길안과병원이 국내 최고 수준의 안질환 전문병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지하 3층, 지상 10층 연면적 8900㎡(약 2700평) 규모의 대형 병동에서 안과 전문의 17명과 내과 전문의 1명, 마취과 전문의 1명이 상주하며 환자들의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준 덕분이다.

이 병원은 어떤 안질환자라도 원스톱 당일 진료 서비스를 원칙으로 한다. 두 가지 이상 중복질환이 있을 때 다른 병원에선 다른 날, 다시 병원을 찾도록 하는 것이 관행이다. 하지만 한길안과병원에서 이런 불편이 없다.

정 이사장은 “비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 안과 수술을 방해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도 내과 전문의가 안과 진료를 지원, 각종 검사 및 수술까지 안전하게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역사회와 직원복지에도 신경 쓰는 병원=한길안과병원은 의료계에서 직원 복리후생에 많은 투자와 관심을 기울이는 병원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이 병원의 경영진은 ‘직원에게 행복을 주는 병원’을 병원 경영의 중요한 가치 중 하나로 생각하고 있다. 직원이 행복해야 환자에게도 친절히 대하고 진심과 정성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한길안과병원은 현재 결혼 후 5년이 경과한 후에도 임신을 하지 못한 기혼 여직원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불임휴가를 비롯해 병원 내 동아리 활동비 지원, 자기계발지원금 지원, 직원 생일 이벤트, 체육·문화 공연 무료 관람 지원 등 다양한 복리후생제도를 시행 중이다.

지역사회와 환자로부터 받은 기대와 사랑에 보답하고자 의료를 통한 사회공헌사업도 열심이다. 사회복지법인 한길재단을 설립해 저소득층 진료 지원과 함께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비단 국내뿐만이 아니다. 나눔 활동을 해외까지 확장하고 있다.

2002년 2월부터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 의료봉사단을 8차례 파견, 무료 안과진료와 수술을 지원했다. 2003년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시에 자선 병원인 ‘한길우즈벡안과병원’을 설립해 고려인은 물론이고 우즈벡인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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