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김병삼] 정직이 경쟁력이다 기사의 사진
베른하르트 부엡은 그의 책 ‘왜 다시 정직인가?’에서 ‘정직’을 이렇게 말한다. “정직은 ‘마음에 거짓이나 꾸밈이 없이 바르고 곧음’이라는 사전의 정의를 넘어선다. 정직은 인간을 목적 그대로 대하는 것이다. 인간을 돈벌이의 수단으로,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는 방편으로, 금전적 이익을 불려 주는 도구로 여기지 않는 것이다.”

요즘 그런 의문이 든다. 왜 우리는 정직하지 못한가? 정부는 국민들에게 솔직하게 말하고 설득하기보다는 잠시 위기를 모면하려고 거짓말을 한다. 국민들은 청문회 정국을 보면서 소위 고위 공직자들의 확신에 찬 말들이 거짓으로 드러나는 일들을 수없이 목격했다. 부엡의 정의에 의하면, 정치하는 사람들의 정직하지 못함은 국민을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제는 아무리 ‘국민을 위해서’라고 말해도 믿지 않는다. 말보다는 그들의 삶이 더욱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짓말 해서라도 능력 과시하려는 세태

어떤 기업인이 강연에서 이런 말을 했다. “한국은 이제 글로벌 태풍으로 들어가 있어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제는 정직이 경쟁력입니다.” 우리 사회가 정직하지 못한 이유는 정직하면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가치가 정직보다는 능력에 있었던 것 같다. 이런 통념에서 정직하면 손해를 본다. 거짓말을 해서라도 자신의 능력을 보여야 했다.

정말 우리는 정직이 경쟁력이라는 것을 믿는가? 해외에 나가 있는 유학생들을 위한 KOSTA 집회에서 ‘정직’이 주제로 다뤄졌던 적이 있다. 그때 가장 많이 했던 말이 “우리는 정직한 자의 형통함을 믿는다”는 모토였다. ‘형통함’이란 손해 보지 않는다거나 편안하게 살 수 있다는 말이 아니다. 형통함이란 손해를 보더라도 하나님의 방식대로 사는 것이 의로운 것이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믿는다는 말이다.

“우리는 정직한 자의 형통함을 믿는다”

‘웃으며 살아가라’라는 책의 저자인 더글러스 페어뱅크스는 “정직이란 직선이 두 점을 가장 짧게 연결한 선인 것처럼, 정직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가장 올바른 태도다. 정직을 기반으로 한 관계에서 이해가 싹튼다. 정직은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성품 가운데 하나다”고 말한다. 정직한 삶에는 때로 고난이 찾아온다.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가장 올바른 태도가 가장 정직한 삶을 만든다는 믿음이 있기에 정직할 수 있다.

이스라엘 역사 가운데 가장 위대한 왕이라 일컫는 다윗은 그의 인생의 황혼에서 하나님께 이런 기도를 한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시편 51편 10절) 그는 아무리 자신의 불의함을 감추려 해도 하나님 앞에 감출 수 없음을 알았고, 거짓된 사람을 하나님께서 버리신다는 것을 알았다. 그에게 필요한 것은 부나 권력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끝까지 쓰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신앙적 관점을 떠나서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더 이상 거짓을 용납하지 않는다. 거짓말은 잠시 위기를 모면하게 할지 모르지만 결국 위기에 빠지고 만다. 누군가 우스갯소리로 “CCTV는 당신이 한 일을 알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위력이 대단하다. 언젠가 우리가 했던 말과 글이 없어지지 않고 떠돌고 있다. 더 이상 거짓으로 우리를 위장할 수 없는 세상에 살고 있다. 결국, 정직한 삶을 훈련하고 연습한 자만이 경쟁력 있게 설 수 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우리가 하는 말을 듣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왔던 모든 삶의 족적을 보기 때문이다. 점점 더 실감나게 될 명제다. “정직이 경쟁력이다! 그리고 우리는 정직한 자의 형통함을 믿는다!”

김병삼 만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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