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수 기자의 건강쪽지] 중증 건선 환자, 마음으로 안아주세요 기사의 사진
“영화를 감상하는 동안 내내 콧날이 시큰하고 가슴이 먹먹했습니다. 학창시절부터 취업, 결혼까지 일생의 매 순간이 쉽지 않은 중증 건선 환자들의 애달픈 삶이 그대로 느껴져 미동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중증 건선 환자의 일상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그린 10분짜리 단편영화 ‘다시, 봄’(감독 이현승·유승조)을 본 한 관객의 반응입니다.

지난 4일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CGV여의도에서 열린 ‘다시, 봄’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영화는 문화예술사회공헌네트워크(이사장 허인정)가 제작했습니다. 한 중증 건선 환자 가족이 사회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겪어야 했던 가슴 아픈 사연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5일부터 유튜브 등 동영상 사이트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돼 누구든지 쉽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건선은 류머티즘관절염이나 강직성척추염과 같이 면역체계 이상으로 발생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입니다. 환자들은 평생 온몸의 피부가 헐고 그 자리에 인설(鱗屑·흰 딱지)이 앉기를 거듭하는 증상과 싸워야 합니다. 또 전염성 피부병으로 잘못 알고 기피하기 일쑤인 우리 사회의 편견도 이겨내야 합니다.

영화 ‘다시, 봄’이 건선 환자의 아픈 상처를 보듬고, 이들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보탬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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