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포럼-위철환] 청소년들에게 진취적 기상 있었으면 기사의 사진
최근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교사라는 직업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선도하는 선구자로서 교사야말로 국가와 사회 발전의 초석을 다지는 데 중요한 직업 중 하나임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부존자원이 빈약하고 좁은 국토에 많은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데다가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을 겪었으면서도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 동력이 우리나라에 유난한 교육의 힘 때문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그리 놀랄 만한 일도 아닐 것이다.

필자 또한 어렸을 때부터 교육이 가장 어렵고 동시에 중요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여 초등학교 교사 자격증, 중등학교 교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실제 약 6년 동안 교사로 재직한 경험이 있다. 그러한 인연 때문인지 몰라도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직종이 교사라는 소식을 접할 때 마음 한켠이 뿌듯한 것은 숨길 수 없는 심정이다. 하지만 혹여 우리 청소년들이 교사라는 직업 자체의 가치나 숭고한 이상을 생각하지 않고 다만 경제적인 안정성 측면에서 교직을 희망하는 것이라면 이는 매우 실망스럽고 염려스러운 상황이라 아니할 수 없다.

현재 우리나라는 선진국 문턱에서 계속 전진하여 앞으로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정체하거나 퇴보할 것인지의 중대한 기로에 서 있는 게 분명하다. 우리의 미래는 청소년들의 사고방식과 그것에 기인한 행동력에 달려 있다. 비록 험한 길일지라도 우리의 목표를 향해 개척해 나가는 진취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불안정하게 보이는 직종이라도 우리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확신이 들면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남들이 가지 않았던 경로라고 해도 본인의 적성에 맞고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그 장벽을 깨뜨리고 헤쳐나갈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외국에 나가보면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명성을 실감하는 경우가 많은데, 짧은 시간 내에 세계적인 일류 기업들과 경쟁해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외화를 벌어들여오는 기업인들의 활약에 경탄을 금할 수 없다. 이들 세계적 기업도 처음 출발할 때에는 상상할 수 없는 어려움과 불만에 직면했을 것이 틀림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열세를 극복해 장벽을 넘어설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불굴의 개척정신과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눈을 돌려 법조계의 현실을 보면 현재 법률시장 법률서비스 적자폭(2014년 약 7000억원)이 매우 크다.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그 점에 관한 한 부끄러움을 느낀다.

대한민국에서 공부 잘한 사람들이 법조계로 모여든다고 한다. 그런데 법조인들이 국제관계에 관한 한 기업들의 노력에 비하면 보잘것없다. 물론 법조계의 임무가 반드시 국제 법률서비스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국내적으로 사법 정의와 인권 옹호에 사명을 두고 있기는 하다. 앞으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로 인해 법률서비스 분야도 국제적 개방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기업인들처럼 법률시장도 흑자 시대가 도래될 수 있도록 법조인들의 분발이 요구되고, 이를 뒷받침할 국가적 제도 보완도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법조인들에게도 현실적 안주보다는 미래를 향한 도전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본다.

우리 청소년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또 그들이 지향하는 사고에 따라서 국가의 흥망이 좌우된다. 청소년은 자신들의 적성을 쫓아서 진취적 기상을 가져야 한다. 무조건 안주만을 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위철환 전 대한변협 회장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