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달팽이관 소리 판별 단백질 물질 찾았다 기사의 사진
연세대 복진웅(사진) 교수팀이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이 다양한 소리를 한꺼번에 들어도 주파수에 따라 각각의 소리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를 밝혀냈다. 난청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연구재단은 복 교수팀의 연구 결과 달팽이관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체내 신호전달물질인 ‘Shh(Sonic Hedgehog) 단백질’ 영향에 따라 특정 주파수에 민감한 청각세포가 형성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9일 밝혔다. Shh는 척추동물의 장기가 생성될 때 특정 유전자를 발현하는 단백질이다. 연구진은 달팽이관 위치에 따라 Shh가 각기 다른 강도로 영향을 주면서 서로 다른 유전자가 발현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한쪽 끝에 고음을 인식하는 청각세포가 발현되고 반대편으로 갈수록 저음을 인식하는 세포가 발현되는 달팽이관의 ‘토노토피(tonotopy) 구조’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청각세포 배열의 특성을 말하는 토노토피 구조 때문에 달팽이관이 주파수에 따라 서로 다른 소리를 구별해낼 수 있다. 50여년 전 게오르크 폰 베케시 박사에 의해 밝혀졌으나 토노토피 구조의 형성 과정은 미지의 영역이었다. 지난해 미국 연구진이 조류의 토노토피 구조 형성의 원인을 규명했지만 포유류는 이번에 처음 밝혀졌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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