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출소에서의 난동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청와대 행정관, 검찰 직원, 국회의원 보좌관 등까지 합세했다.

오랜 동안 경찰이 공권력 침해 행위에 온정적으로 대응해온 것은 사실이다. 주취자가 파출소나 지구대로 들어와 욕을 하고 소리를 질러도 달래서 귀가시키려 애쓰는 게 다반사였다. 유난히 음주문화에 관대한 우리네 정서상의 이유도 있었겠지만 당시는 음주소란이라는 경범죄에 대해 주거부정일 경우를 제외하곤 이들을 체포할 제도적 권한이 없었다. 야간 당직을 할 때면 상습적으로 민원실에 술 취한 채 들어와 몇 시간 동안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바닥에다 실례(?)까지 서슴지 않던 사람도 있었다.

급기야 경찰은 지난해 7월 경찰관서 내에서의 소란, 난동행위에 대해 형사 처벌 등 엄정 대응할 것을 천명하였다. 파출소 등 경찰관서는 주취자들의 놀이터가 아니다. 공권력 존중은 나와 우리 가족, 이웃의 안녕과 평온을 위해 지켜야 할 기본이자 최소한의 약속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송남희(부산 연제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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