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성아트홀 다시 문연다 기사의 사진
폐관 결정 후 한 달 만에 다시 영화를 상영하게 된 동성아트홀 내부 전경.
영화진흥위원회 지원 중단으로 경영난을 겪다 지난달 25일 폐관한 대구 유일의 예술영화전용관 ‘동성아트홀’이 다시 문을 연다.

15일 동성아트홀에 따르면 광개토병원 김주성 원장이 최근 예술영화관의 성격과 기존 시설, 운영 인력을 그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영화관을 인수하기로 했다. 김 원장이 동성아트홀의 신임대표를, 현 배사흠 대표가 명예대표를 맡기로 했다.

동성아트홀은 오는 25일부터 ‘장국영 영화 특별전’ 상영을 시작으로 운영을 재개한다. 다음 달 1일 정식 개관할 계획이며, 대구사회복지영화제에 대관(4월 8∼12일)을 해 준 다음 4월 13일부터 일반 상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동성아트홀 측은 극장 신축과 이전 등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지만, 정식 개관에 앞서 영화관 리모델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남태우 동성아트홀 프로그래머는 “많은 사람들이 걱정해주고 극장을 살리기 위해 노력해준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영사시설과 객석, 로비 등 영화관을 전체적으로 다시 꾸며 누구나 쉽게 찾아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동성아트홀은 지난해 영화진흥위원회의 ‘예술영화관 운영 지원사업’ 대상에서 탈락하면서 한 해 운영비의 절반에 이르는 6000여만 원을 지원받지 못했다. 이로 인해 매월 400만원 이상의 적자가 생기는 등 운영난이 심화돼 영화상영 중단했었다. 당시 동성아트홀 폐관을 안타깝게 여긴 지역 영화 동호인들은 ‘관객극장추진위원회’ 등을 조직하는 등 동성아트홀 살리기에 적극 나서기도 했다.

대구=글·사진 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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