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의&인의를 찾아서-주목! 이 클리닉] ⑤ 제일정형외과병원 노인척추클리닉 신규철 박사팀 기사의 사진
제일정형외과병원 노인척추클리닉 신규철 박사(오른쪽)가 집에서 재채기를 하다 뜻밖의 척추압박골절 부상을 당해 골시멘트 주입 시술을 받은 한 여성환자를 위로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이전이미지다음이미지

최근 기침과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 알고 보면 환절기 감기,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로 인한 기관지염 때문이다.

큰 병이 아니라고 사소하게 넘길 일이 아니다. 특히 노인의 경우 잦은 기침과 재채기가 극심한 허리통증과 함께 앉지도 서지도 못하게 만드는 척추압박골절을 유발할 수도 있다.

척추압박골절은 말 그대로 외부 충격으로 척추 뼈가 납작하게 주저앉는 것을 말한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주로 교통사고나 낙상사고에 의해 발생하지만 골다공증으로 뼈가 약한 노인은 순간적으로 복압이 높아지는 기침이나 재채기같이 사소한 행동에도 허리뼈가 쉽게 주저앉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일단 허리뼈가 부러지는 상황이 벌어지면 환자는 앉지도 서지도 못할 정도로 극심한 요통을 느끼고 깊이 숨쉬기도 힘들어진다.

이런 척추압박골절을 포함해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으로 꼼짝도 못하는 노인 환자에게 요람과 같은 병원이 있다. 바로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한 제일정형외과병원(병원장 신규철·정형외과 전문의)이 그곳이다.

먼저 환자수를 보자. 최근 몇 년 동안 이 병원의 진료환자는 연평균 10만명을 웃돈다. 그런데 이들 중 80%가 60세 이상 노년층이다. 수도권 환자와 지방 환자는 60대 40의 비율이다. 전국에서 매일 300∼400여명이 아픈 허리와 다리를 끌고 이 병원을 찾는다.

그동안 이 병원이 노년층에 흔한 척추압박골절 등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을 잘 치료하는 곳으로 알려지게 된 데는 병원장 신규철(53) 박사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 박사는 침대에 누워 안정을 취하는 것 외에 별다른 치료법이 없던 척추압박골절 치료에 ‘골시멘트 척추 보강술’이라고 불리는 척추성형술을 처음 도입, 우리나라 척추질환 치료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 의사다.

척추성형술은 미국 존스 홉킨스병원 정형외과 존 P 코스투익(79) 교수가 개발한 신의료술이다. 신 박사는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조교수 시절에 코스투익 교수를 직접 찾아가 그가 개발한 척추성형술을 익히고 돌아와 한국에 보급했다.

척추성형술이란 골다공증이나 낙상으로 인해 찌부러진 허리뼈에 풍선을 불어넣어 확보한 공간에 순간접착제 역할을 하는 골시멘트를 주입함으로써 허리뼈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하는 시술이다. 한마디로 어떤 힘에 압박을 받아 주저앉은 척추 뼈를 골시멘트로 보강해 다시 단단하게 세워주는 것이다.

척추성형술은 무엇보다 시술 즉시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힘들어 꼼짝도 못하던 환자가 시술 즉시 혼자서 볼일을 볼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척추압박골절 외에 다른 퇴행성 척추관절 질환 때문에 힘들어하는 고령 환자에게도 가능한 한 수술을 하지 않고 선택적 신경차단술을 이용한 경막외 주사법이나 신경성형술 등 비(非) 수술적인 치료를 먼저 시도하고 있다.

전신 마취에 의한 수술을 기피하는 고령 노인 환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도 제일정형외과병원은 ‘부위마취-최소절개-무(無)수혈-최단기 입원’이란 4원칙을 적용한다. 고령 환자가 이병원에서 큰 부담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는 것 역시 이같은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신 박사는 “어르신들의 척추 수술은 어렵고 수술 후 결과가 좋지 않다는 것은 선입견일 뿐”이라며 “고령 노인도 개인 맞춤 치료를 통해 고통스런 나날에서 벗어나 얼마든지 편안한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이를 위해 방문 당일 기본 진료, 검사·결과 상담, 약 처방까지 모두 받고 귀가할 수 있도록 원스톱 검사 및 진료 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다. 또 수술 받는 환자의 안전을 위해 집중치료실을 운영해 합병증 발생위험을 차단하기도 한다.

2005년부터 내과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이 역시 당뇨, 고혈압, 심장질환 등을 복합적으로 앓기 일쑤인 고령 환자에게 보다 안전하고 체계적인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고령환자를 세심히 돌보는 각종 시스템이 눈에 띈다.

한편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최근 서울 테헤란로 지하철 2호선 선릉역 주변서 영동대교 남단 영동대로 지하철 7호선 청담역 주변으로 확장, 이전해 역삼동 시대를 마감하고 청담동 시대를 열었다.

새 병원은 지상 15층·지하 5층, 연면적 1만4850㎡(4500평), 156병상 규모다. 빌딩스마트협회가 시상하는 ‘2014 BIM어워드’ 시공부문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병원 건물이 멋있고 아름답다. 그래서 환자와 의료진의 편의를 갖춘 국내 최고 스마트병원 시스템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 명의&명인의를 찾아서 [기사 모두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