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안경률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 “귀농귀촌, 맞춤형·테마별 정책 추진돼야” 기사의 사진
안경률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귀농귀촌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주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서영희 기자
안경률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귀농귀촌이 시대적 흐름”이라며 “성공적 정착을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맞춤형·테마별 지원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귀촌 정책이 안착될 경우 지방의 자체 수입이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 이사장은 16∼18대 국회의원으로 새누리당 국책자문위원회 상근부위원장직도 맡고 있다. 그는 “지역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게 대한민국 재도약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최근 지역경제진흥원 이사장직을 맡은 것도 봉사하는 마음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힘을 보태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특히 귀농귀촌 정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주요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선진국인 영국을 봐도 수도인 런던은 금융·서비스·정보통신(IT)산업이 발전했지만 그밖에 지역에선 농업과 어업이 잘 발전해 있다”며 “농어촌이 잘사는 나라가 비로소 선진국이자 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농귀촌은 지역경제의 역동성을 높여 대한민국 전체 산업 구조의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귀농귀촌 가구는 전년 3만2424가구에서 37.5% 증가한 4만4586가구로 급증했다. 세대별로는 베이비부머 세대인 50, 60대 가구 비중이 52%로 가장 높지만 증가율은 40대 이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젊은 세대의 귀농은 IT나 관광 등 고부가가치 요소를 농업에 접목해 농촌 전체에 활력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아 고무적이다. 안 이사장은 “단순히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껴 귀농하는 수준을 넘어 젊은층이 비전을 갖고 새 인생을 개척하기 위해 귀농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 이사장은 그러나 정부, 지자체의 지원책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이 단순히 인구만 끌어들이려 하지 말고 귀농귀촌 동기를 잘 파악해 특색 있는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문화재 연구단지, 영어교육 도시처럼 단순히 농사를 짓는 수준을 뛰어넘어 다양한 창업 및 취업 기회를 접할 수 있도록 지역별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이나 의료 등 사회 인프라 시설 확충은 물론 귀농귀촌 인구가 쉽게 기존 마을 세대와 융합할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형성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했다.

안 이사장은 “충분한 준비 없이 농촌으로 갔다가 실패를 겪지 않도록 사전 교육이 절실하고, 지자체도 새로 유입되는 세대가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연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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