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르포] 美 NRC 원자력 규제정보 콘퍼런스를 가다 기사의 사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노스 메리어트 호텔에서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주최 원자력 규제정보 콘퍼런스(RIC). 전 세계 각지에서 온 3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스티븐 번즈 NRC 위원장의 기조연설을 듣고 있다.
“투명성과 개방성을 강화하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노스 메리어트 호텔에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주최 원자력 규제정보 콘퍼런스(RIC)가 열렸다. 콘퍼런스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온 3000여명의 발길이 이어졌다.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 각지의 원자력 연구원뿐 아니라 원전 운영기관, 기업 관계자들이 모여 원자력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자리다. 일반 대중에게도 열려 있어 사전 등록만 하면 대학생, 원전 지역 주민, 환경단체 등이 제약 없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용 역시 NRC에서 부담한다.

미국에서도 원자력 발전은 민감한 주제인 만큼 반대하는 집단이 존재한다. 하지만 ‘환경단체’ 목걸이를 걸고 참석한 이들마저 미국 NRC에 대해 강한 신뢰를 표시하며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원전에 대한 운영 심사와 각종 규제를 담당하는 NRC는 원전에 대해 독립성과 개방성, 효율성, 명료성, 신뢰성이 전제된 ‘좋은 규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개방성을 강조하는 만큼 행사에서 일반 대중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 원자력 관련 연구 정보를 공개한다.

NRC 재프 배런 위원은 개회사를 통해 “국회, 원전 관계자, 폭 넓은 대중들을 다 포괄해 이야기를 듣고 의문이 제기되면 창의적인 방식으로 다시 생각해보고 있다”며 “가장 좋은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NRC가 표방하는 규제 개방성은 행사 곳곳에서 엿보였다. 세션마다 참석자 중 누구든지 질문을 할 수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돌아다니며 질문지를 수거해 직접 연설자에게 전달한다. 질문에 답을 다 하지 못할 경우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적으로 답변이 이뤄지기도 한다. 오프닝 세션에서만 연설에 나선 4명의 NRC 관계자에게 평균 8∼10개의 질의응답이 즉석에서 이뤄지기도 했다.

행사에서는 수명이 다한 원전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미국 원전은 원자력법에 의해 건설 단계에서 40년의 수명이 주어지고, 우리나라처럼 수명이 다한 원전에 대해서는 심사를 해 계속 가동이 가능한지 판단한다. NRC 스티븐 번즈 위원장은 기조연설에서 “기존 원자로 수명을 60년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대기 중인 원자로 개정 허가 건에 대해서도 꾸준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산업이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던 것과 달리 원자력 발전소 개수가 줄고 있고 일부는 가동을 멈추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서 그 어느 때보다 NRC의 책임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베데스다=글·사진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 原電 우리에게 무엇인가 [기사 모두보기]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