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전환대출 내일 출시… 줄을 서시오∼ 기사의 사진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으로 고안한 안심전환대출이 24일 16개 시중·지방은행을 통해 출시된다. 1차분(∼4월 30일)에 적용되는 대출금리가 연 2.5∼2.6%대로 현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보다 낮아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지만 물량이 월 5조원 이내로 제한돼 일찍 매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리만 보면 무조건 갈아타야”…조기 완판될 듯=안심전환대출은 기존의 변동금리 또는 이자만 내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고정금리이면서 원금을 나눠 갚는 대출로 전환하는 것이다. 대출금리는 주택금융공사의 매입금리에 은행이 최대 0.1% 포인트까지 가산해 결정되는 구조로 매월 재산정된다. 만기는 10, 15, 20, 30년이다. 다음달 말까지 공급되는 1차분의 경우 5년마다 금리가 조정되는 금리조정형의 대출금리는 연 2.63%, 만기일까지 동일한 금리가 적용되는 기본형은 2.65%가 대부분이다. 대구은행은 금리조정형이 2.53%, 기본형이 2.55%로 낮게 책정됐다. 부산은행도 30년 만기를 제외한 금리조정형·기본형 상품이 각각 2.53%, 2.55%다.

이런 금리 수준은 현재 시중은행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최저금리(2.8%)보다 낮고, 주택금융공사의 장기 고정금리 대출인 적격대출(금리조정형 3.2%대)보다도 훨씬 낮다. 기존 주택담보대출을 갈아탈 때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가 안심전환대출로 옮길 때는 부과되지 않는 점도 파격적이다. 이 때문에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자의 월 상환 능력이 충분하다면 안심전환대출은 금리 측면에선 무조건 갈아타야 하는 ‘올킬’ 상품”이라고 말했다.

대상자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금리 대출이나 이자만 상환 중인 대출을 받은 지 1년이 지난 사람으로, 주택 가격 9억원 이하에 대출 잔액이 5억원 이하여야 한다. 고정금리 기간이 5년 이상인 혼합형 대출, 금리 변동 주기가 5년 이상인 대출은 대상이 아니다. 최근 6개월 내 연체 기록도 없어야 한다.

전체 대상자는 2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공급이 제한돼 신청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총 재원은 20조원이며, 이달과 다음 달은 각각 5조원 이내로 공급될 예정이다. 평균 주택담보대출액 1억원을 적용하면 이달에 안심전환대출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5만명밖에 안 된다. 이를 전국 은행 지점 수 7306개로 나눠 보면 지점당 6.8명에 그친다. 은행마다 신청이 폭주하고, 갈아타기에 실패한 고객들의 불만도 폭주할 가능성이 높아 은행들은 비상이 걸렸다. 금융 당국도 조기 소진에 대비해 한도 증액 등 대비책을 검토하고 있다.

◇원금 상환 부담 고려해야=금리가 매력적이어서 관심이 높지만 상환 여력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갈아탔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원리금 분할상환 상품이어서 이자만 내고 있던 대출자의 경우 당장 매월 납부해야 하는 원리금 상환액이 기존의 배 가까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은행권에선 대출자가 안심전환대출로 갈아타면 월평균 상환액이 1.4∼1.8배 늘어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장기 고정금리 상품이므로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더 내려갈 경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안심전환대출의 자세한 내용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이용방법은.

“체크리스트(표 참조)로 대상자 여부를 확인하고 기존 대출을 받은 은행에서 전환 가능 여부를 최종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주택을 구입하면서 집주인의 대출을 인수한 경우는.

“신청 가능하다. 전세로 거주하는 아파트를 집주인의 기존 담보대출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구입할 때도 가능하다.”

-상가·주택 혼합된 복합용도 주택의 대출도 대상이 되나.

“가능하다.”

-안심전환대출로 전환하면서 대출액을 증액할 수 있나.

“안 된다.”

-집단대출이나 중도금 대출도 가능한가.

“집단대출은 다른 요건들을 충족하면 가능하고, 중도금 대출은 해당되지 않는다.”

-4월부터 원금상환이 시작되는데 신청이 가능한가.

“원금상환이 시작되기 전에 신청해야 한다.”

-4월 30일에 신청해서 5월 1일 실행하면 어떤 금리가 적용되나.

“5월 1일의 금리가 적용된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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