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서울 노량진에서 교통단속 경찰이 음주운전 차량에 20∼30m 끌려가다 무릎 등에 찰과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영상은 주변 차량의 블랙박스 덕분에 고스란히 전파를 타게 되었고, 해당 운전자는 죗값을 치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블랙박스 영상으로 교통사고 경위가 밝혀지고 뺑소니 사고까지 해결되고 있다. 법인택시의 경우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로 최근 4년 간 교통사고가 17% 줄었다. 같은 기간 전체 교통사고가 4% 이상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블랙박스는 이처럼 안전을 지키는 감시자인 것이다.

하지만 불리한 사고 발생시 영상 삭제나 메모리 파괴를 일삼는 운전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제도는 마련돼 있지 않다. 국회에는 모든 차량의 블랙박스 설치 의무화 법안이 계류 중이다. 교통사고로 인한 사회적 손실을 감안한다면 블랙박스의 장착은 필요하다. 나아가 일부 양심 없는 운전자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영상 제출까지 공론화하면 좋겠다.윤선영(부산시 부산진구 전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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