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 한마당 2015] 귀농귀촌 성공하려면… 귀농은 낭만이 아닌 현실  최소 1년 이상 준비해야 기사의 사진
귀농은 낭만이 아닌 현실이다. 제대로 된 준비 없이 귀농을 시도했다가는 실패할 확률이 70∼80%다. 최근 연예인 이효리-이상순 부부 사례와 같은 귀촌이 증가하는 것도 귀농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치밀한 사전 준비만이 귀농 성공의 열쇠다.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귀농귀촌종합센터(www.returnfarm.com)는 귀농·귀촌 희망자들에게 맞춤형 정보와 상담, 교육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 설계·상담가가 상주해 일대일로 상담을 지원한다. 여기에 선배 귀농인 등이 귀농 희망자들의 농촌 정착 시까지 후원자가 돼주는 서비스도 준비돼 있다. 농식품부는 26일 희망 지역과 작물 품목에 가장 적합한 전문가가 적기에 귀농 희망자와 연결될 수 있도록 전문가 인력 풀을 올해 안에 1000명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귀농귀촌종합센터 외에도 민간 전문교육기관에서 체계적인 사전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농식품부가 인정한 민간 기관은 37개로 여기에 모두 42개 과정이 개설돼 있다. 귀농의 경우 기초, 중급, 심화로 나뉘고 귀촌 분야에도 12개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제대군인, 퇴직예정 경찰, 북한이탈주민 등 특수 직업군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 민간 전문교육기관의 교육 비용은 2개월 합숙의 경우 모두 310만원이지만 이 중 정부가 260만원을 지원해준다. 주말(1박2일, 8회) 교육과정의 본인 부담금은 25만원이다.

전문가들은 귀농의 경우 최소 1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귀농을 결심했다면 가장 먼저 가족을 설득해야 한다. 가족을 도시에 두고 홀로 내려가는 1인 귀농 인구가 늘고 있지만 가족동반 귀농보다 성공 확률이 떨어진다. 작목 선택은 고수익 작물을 좇을 게 아니라 자신이 갖고 있는 자본능력, 기술 수준을 고려해 전문가와 상의 후 결정해야 한다. 정착지 역시 수개월간 직접 발품을 팔아 그 마을을 직접 살펴본 뒤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을 선택해야 한다. 정착해 농사를 시작했다면 수익이 발생하는데 최소 4개월에서 길게는 4∼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해 적응 기간의 경제적 대비도 준비하는 게 좋다. 귀농·귀촌 희망자가 일정 기간 영농기술을 배우고 농촌체험 후 귀농할 수 있게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귀농인의 집’에서 몇 개월 살아보는 것도 ‘묻지 마 귀농’으로 인한 실패를 막는 좋은 방법이다.

세종=이성규 기자

zhibago@kmib.co.kr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