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 全국토가 명품마을… 지자체 전폭 지원 한몫 기사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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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프팅’ 열풍의 시초가 된 강원도 평창의 어름치마을, 친환경 농촌생활의 체험객들로 북적이는 경북 고령군 개실마을, 한국의 산토리니로 불리며 세계적 관광지로 변모한 부산 감천문화마을….

우리나라는 전 국토가 명품마을로 가득하다. 자연환경과 문화 등 유무형의 자원을 특색있게 활용해 농가 소득을 올리고 농촌 활성화에도 성과를 내고 있는 색깔있는 마을들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의 명품마을 만들기 프로젝트와 귀농·귀촌 열기가 맞물리면서 농촌을 찾는 도시민이 급증하는 추세다.

◇제2차 귀농·귀촌, 거대한 흐름=도시화가 진행된 1960년대부터 농촌을 떠나 도시로 향하는 ‘이촌향도(移村向都)가 인구이동의 대세를 이뤘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가 발생하면서 제1차 귀농이 시작됐다. 1997년 1841가구에 불과했던 귀농·귀촌가구가 1998년 6409가구로 3.5배 증가했다. 그런데 정부의 귀농지원정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 역귀농 현상이 나타났다.

2000년대 들어 제2차 귀농귀촌 붐이 일고 있다. 2000년 초반 1000가구 내외이던 귀농·귀촌 가구가 2014년에는 4만4586가구로 급증했다.

귀촌의 경우 서울에서 가까운 경기가 지난해 1만149가구로 압도적이지만 귀농은 경북이 2172가구로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귀농가구주의 평균연령은 53.5세였다. 지난해 귀농귀촌창업박람회에 참석한 5097명을 대상으로 귀농·귀촌 의향을 조사한 결과 귀촌이 3504명(68.7%)로 귀농(1593명·31.3%)보다 배 이상 많았다.

◇정부의 맞춤형 귀농·귀촌 지원정책=정부는 올해 귀농·귀촌 희망자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 산하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종합정보 제공 및 창업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에서는 신규 농업인을 대상으로 기초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상반기 충남 금산을 시작으로 2016년 충북 제천, 강원 홍천, 전남 구례, 경북 영주, 2017년 전북 고창과 경북 영천에 체류형농업창업지원센터를 조성해 예비귀농인이 1년간 가족과 체류하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을 공모한 결과 전국 50개 시·군이 선정됐다. 도시민 농촌유치지원사업은 4단계로 진행된다. 우선 농촌 이주 의사 형성단계로 귀농귀촌지원센터를 통해 상담과 정보 제공, 교육을 실시한다. 다음은 농촌 이주 준비단계로 예비귀촌인 농사체험, 빈집 등 주거정보를 제공한다. 이어 농촌 이주실행단계로 농촌형 일자리 모니터링과 융자금 알선 등 이주 실행 유도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마지막으로 농촌 이주후 정착단계로 멘토링제 등 귀농·귀촌 연착륙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자체, 치열한 도시민 유치전=지자체들은 저마다 ‘귀농귀촌 1번지’를 표방하며 다양한 지원정책으로 도시민 유치에 나서고 있다. 공통적으로 농업창업 및 주택자금을 저리로 융자해주고 각종 컨설팅 및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이사비를 지급하고 자녀 학자금을 보조하는 곳도 많다. 농지 매입시 등록세·취득세를 50% 감면하는 곳도 있다.

강원 홍천군은 시설재배 희망 귀농인에게 비닐하우스(330㎡) 동당 325만원 한도에서 설치비를 지원한다. 또 귀농·귀촌인과 마을주민간 화합 프로그램 운영시 600만원까지 지원한다. 충북 충주시는 귀농인이 선도농장에서 영농실습시 최대 5개월간 매월 선도농가 40만원, 연수생 80만원의 연수 수당을 지급한다. 농사일을 배우면서 돈도 벌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경남 함양군은 귀농인의 집 홈스테이를 운영하고 귀농귀촌 투어를 실시해 예비귀농인들이 농촌생활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북 익산시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농업 전문인을 멘토로 위촉해 귀농귀촌 예정자에게 영농기술 및 품질관리, 경영마케팅 등의 컨설팅을 지원한다.

전라북도는 귀농귀촌을 스마트하게 안내하는 모바일앱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폰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아이폰은 앱스토어에서 ‘전라북도귀농귀촌지원센터’로 검색해 앱을 설치할 수 있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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