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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이만희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 취지 발언… 본보, 정체 숨겨온 신천지 교주 동영상 단독 입수

천지일보 대표 등 참가 자리서“우리 신천지 신문만은 믿을 수 있는 신문 돼야” 강조

[단독] 이만희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 취지 발언… 본보, 정체 숨겨온 신천지 교주 동영상 단독 입수 기사의 사진
이만희씨가 2011년 12월 천지일보 사무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천지일보를 "우리 신천지 신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하고 있다. 조민수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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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 교주 이만희(84)씨가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을 국민일보가 단독 입수했다. 천지일보는 그동안 반사회적 종교집단인 신천지를 적극 대변하면서도 “신천지 기관지가 절대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체를 숨겨왔다.

◇이만희 교주 “우리 천지일보, 세계 최고 정론지 돼야”=이씨는 2011년 12월 천지일보 사무실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56분 간 강연을 통해 “천지일보는 신문 명칭처럼 최고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면 천지일보 대표 등 50여명의 참가자들은 이씨의 말이 끝날 때마다 “아멘”을 크게 외쳤다.

천지일보와 관련된 이씨의 발언은 48분쯤부터 나온다. 이씨는 “신천지가 성경의 약속대로 세상에서 최고 진리의 성읍이 돼야 한다”면서 “우리 천지일보 마크에 해, 달, 별이 나오는데 아주 좋은 마크다. 천지일보가 최고라야 된다”고 주장했다. 또 “천지일보 이름에 비하면 조선·동아·세계일보는 피라미밖에 안 된다”면서 “천지일보는 이름이 큰 값을 해야 한다. 세계에서 최고로 커야 된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신문을 다 믿지 못한다 할지라도 ‘우리 신천지 신문만은 믿을 수 있다’라는 인정을 받아야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씨는 이 대표도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 신천지 사장(천지일보 대표) 만큼 성경지식에 능한 사람이 없다”면서 “사장뿐 아니라 여러분도 그런 지식 차원이 높아져야 할 것이다. 멋진 천지일보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강연 후 이씨는 후계자로 알려진 ㈔만남 대표 김남희씨와 이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이때 이씨 등은 “천지일보 파이팅” “세계 최고 언론 파이팅”을 외쳤다.

◇한국교회는 경멸하고, 신천지는 옹호한 천지일보=2009년 9월 창간한 천지일보는 서울 용산구 청파로 코레일유통빌딩에 본사가 있으며, ‘뉴스천지’라는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회사소개 코너에서 ‘주3회 발행하며 한국언론재단에 등재된 13대 전국종합일간지로 문화와 종교를 특화시킨 새로운 개념의 정론지’라고 주장한다.

천지일보의 정체는 창간 이후 게재된 기사를 보면 금세 드러난다. 천지일보는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평화운동 행보 눈길’ ‘신천지 제대로 아십니까’ ‘신천지 시몬지파 837명 수료’ 등 신천지 관련 기사 1800개를 쏟아내며 끊임없이 신천지를 홍보해 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관련 기사는 1027건으로 대부분 비판기사였다.

이단관련 기사 972건, 이씨 기사 931건, 강제개종 기사는 298건이었다. 강제개종은 신천지 피해자들을 구출하기 위해 정통교회에서 진행하는 상담과정을 신천지에서 비하해 부르는 표현이다.

천지일보에는 한국교회를 집중 공격해온 불교계 위장시민단체인 종교자유정책연구원(종자연) 기사도 118건 나온다.

천지일보는 2011~2012년 ‘종교자유와 인권침해’ 등을 주제로 종자연과 공동포럼을 개최하고 한국교회를 비판하는 등 종자연과 각별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릐이단전문가 “포털 사이트에서 천지일보 철수시켜야”=천지일보는 이처럼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신천지 기관지가 절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천지일보는 2011년 ‘천지일보가 신천지 신문’이라는 기사를 게재한 교계 기자들을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검찰은 “천지일보가 신천지 기관지라고 믿을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무혐의 결정을 내렸다.

천지일보는 2012년 12월 ‘천지일보 신천지 신문 아니다. 공식입장 밝혀’ 기사에서도 “이 대표가 개인적으로 신천지 신도인 것은 사실이나 신문사는 개인 이사들이 출자한 법인이며 신문사에는 단 한 주의 신천지 지분도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 관계자는 9일 ‘교주 이씨가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동영상이 있다’는 국민일보 기자의 지적에 대해 “천지일보는 신천지 신문이 절대 아니다”라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진용식 한국이단상담소협회장은 “천지일보가 네이버와 다음 등 포털 사이트에 뉴스를 공급하면서 신천지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면서 “교계는 이들 포털 사이트와 광고주들에게 반사회적 종교집단인 신천지와 천지일보의 실체를 알려 당장 관계를 끊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피해자인 조민수(55)씨도 “선량한 시민들이 천지일보에 속아 신천지의 시한부 종말론에 빠지지 않도록 천지일보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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