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사모님 기도 소리 너무 커 스트레스…

절박한 상황에 처한 개척교회 목사님 내외 심정 먼저 이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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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저는 여집사인데 큰 교회를 섬기다 잘 아는 목사님이 개척한 교회로 옮겼습니다. 교인은 30명 정도 모입니다. 새벽기도회에는 목사님 내외분과 집사님 한 분, 그리고 제가 참석합니다. 그런데 사모님 기도 소리가 너무 크고 울부짖는 기도여서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어떤 날은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직접 말씀드릴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목사님 내외분의 절박한 상황과 아픔을 먼저 이해하십시오. 개척은 했지만 교회 부흥이나 성장은 어렵고 건물임대에다 관리비 등 정신적, 경제적 압박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개척교회 주변은 보나마나 중대형 교회들이 들어서 있을 것이고 그 틈새에서 생존해야 하는 목사님 내외분의 절박한 사정을 누구에게 알리고 하소연 할 수 있겠습니까? 새벽기도회에 참석하는 인원은 목사님 내외분을 합해 네 명이라니 막막함을 비길데가 없을 것입니다. 저는 목사님 내외분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세월을 거쳤기 때문입니다.

제가 충신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한 것은 1976년 5월 20일 이었습니다. 부임한 다음날 새벽기도에 참석한 사람은 저희 부부와 사찰집사님 내외 모두 네 사람이었습니다. 주일 낮 예배에 나온 사람은 100여명이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목회는 될까? 교회는 성장할 수 있을까? 남산보다 더 큰 걱정이 앞을 가렸습니다.

묵상기도, 침묵기도, 명상기도, 큐티, 그럴 겨를도 여유도 없었습니다. 소리쳐 기도하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왜 이런 곳으로 나를 보내셨느냐고 따졌습니다. 물론 하나님은 고난의 언덕 너머에 환희와 영광의 복을 예비해두셨고 그 은혜를 힘입어 마침표를 찍을 수 있었습니다.

사모님의 통성기도는 절규일 수도 있고 갈구일 수도 있습니다. 아픔을 아뢰는 신음소리일 수도 있습니다. 한 여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내려놓고 울부짖는 사모님의 입장에 서 보시기 바랍니다.

기도는 묵상기도, 침묵기도, 통성기도, 합심기도 등 다양합니다. 어느 것 하나만을 고집해도 안되고 고정해도 안 됩니다.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습니다. 늘 우는 소리로 하는 기도, 소리 지르는 기도가 통제할 수 없는 습관이 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늘상 우는 소리로 기도하고 우는 소리로 설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람직한 습관이 아닙니다.

목사님 내외분과 함께 30명이 3000명으로 성장하는 긍정적 비전을 품고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사모님의 우는 기도소리가 흥겨운 찬송소리로 변하게 되길 기대합니다. 울고 웃는 감정조절도 가능케 되길 바랍니다. 집사님은 교회와 목사님 내외분과 그 자녀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늘 곁에 머무는 위로자, 그리고 착한 교인이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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