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명품마을을 가다-인터뷰] 상옥슬로우시티영농조합 서상욱 대표 기사의 사진
서상욱 상옥슬로우시티영농조합 대표가 지난 9일 마을의 공동 선별장에서 사과 선별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상옥마을을 세계 농부들이 찾아오는 선진 농업마을로 만들고 싶습니다.”

서상욱(52) 상옥슬로우시티영농조합 대표는 지난해 상옥슬로우시티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상옥슬로우시티영농조합 대표를 동시에 맡게 됐다. 그는 10여년 전에 이 마을로 이사 왔다. 2006년 슬로시티사업 추진 때부터 마을 발전을 위해 애썼고, 10년 동안의 노력을 지켜본 주민들은 토박이도 아닌 서 대표를 리더로 세웠다.

그는 “지난 10년간 aT센터(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경북대 등 농업 관련 교육이 개설된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교육을 받았다”며 “새로운 농촌을 열망하는 주민들이 노력하는 나의 모습을 보고 마을에 온지 얼마 안됐는데도 대표로 뽑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와 마을 주민들의 최종 목표는 상옥마을을 세계 하나뿐인 사과마을로 만드는 것이다. 우리나라 농부들이 일본이나 독일의 농촌을 견학 가는 것처럼 다른 나라에서 상옥마을을 찾아오도록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20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여 마을에 사과 센터·박물관·시험장·연구소·힐링코스·숙박시설이 들어서는 종합 시설을 만들 계획도 세우고 있다.

서 대표는 “지금까지 슬로우시티사업으로 마을 발전의 주춧돌을 놓았다면 이제는 창조 농업을 위한 새로운 주춧돌을 놓을 시기”라며 “품질을 인정받은 우리 농산물에 기능, 스토리, 문화를 입혀 한 단계 더 발전 된 농업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상옥마을이 젊고 진취적인 곳이라고 했다. 상옥마을의 경우 40대 농부가 전체의 20% 정도 되고 30대 농부도 있다. 평균 농부 연령도 50∼60대로 70∼80대인 다른 농촌에 비해 훨씬 젊은 편이다.

서 대표는 “주민들의 개성이 아주 강해 자기주장이 확실하지만 일을 추진해야 할 때면 너무 잘 뭉친다”며 “주민들이 젊어 새로운 바람에 대한 기대가 크고 열정적으로 일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농업을 천직으로 여기고 있다. 농업은 6차 산업, 미래 산업으로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라고 굳게 믿고 있었다.

그는 “아버지도 농부셨고 나도 농고를 졸업해 비료공장, 농사 등 농업에 관련된 일을 해왔다”며 “이제는 아들과 딸까지 농대에 들어가 가족 모두가 농업에 종사하게 된 셈”이라고 말했다.

포항=글·사진 최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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